(2020년 4월 1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전세계가 코로나19의 치명적인 영향 속에 허덕이는 지금, 글로벌 경제가 얼마나 악화될지나 사태가 끝난 뒤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사태 종결 뒤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거나 오히려 강세를 보일 기업들은 알아볼 수 있다.
테크 섹터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예를 들어 위생 규칙을 엄격하게 강화한다면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작업환경의 경우, 크게 늘어난 재택근무가 사태 종결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
극심한 매도 압박을 이겨내고 상품과 서비스 수요의 증가로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테크주 2종목을 소개한다.
1. 아마존
온라인 쇼핑을 전면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아마존(Amazon, NASDAQ:AMZN)은 다른 고리스크 테크주들을 크게 앞질러나갔다.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와중에도 소비자들은 건강 및 가정용품을 사기 위해 아마존으로 몰려든다. 식료품은 아마존 프레쉬 서비스로 배달받는다.
아마존은 이번 주, 증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75,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했던 100,000명의 임시 및 정규직은 이미 고용을 완료한 상태다.
그 외에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IT 인프라 압박이 높아지고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아마존 웹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투자자들은 이런 새로운 경제 상황 덕분에 시장이 휘청이는 와중에도 큰 이익을 보고 있다. S&P 500 지수는 금년 들어 마이너스 영역에 돌입했지만 아마존은 같은 기간 중 25% 가까이 상승하며 S&P 500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10종 사이에 들었다.
시가총액 또한 다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수요일에는 $2,333.17라는 사상 최고의 일중 고점에 도달했으며, $2,307.68로 장을 마감해 1%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2. 넷플릭스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 역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약세 환경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이유로 가장 설득력이 높은 것은 넷플릭스가 완벽한 "자택대기" 주식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자택 대기 명령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혜를 받는다는 것이다.
수요일 폐장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S&P 500 지수는 2020년 들어 12%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의 주가는 2020년 들어 34% 상승했다. 일중 고점은 4% 이상 상승한 $432.50이었으며, 종가는 3% 상승한 $426.75였다.
넷플릭스는 다른 대형 테크주들이 최고가를 경신한 2019년에도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보이는 강세는 매우 뜻밖의 사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리서치 기업인 피보탈(Pivotal)은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주류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면서 목표 가격을 월가 예상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향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자택대기령으로 넷플릭스의 총 구독자가 늘어나고 가입 전환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구독자 전망을 크게 상향했다. 연말 목표 가격은 주당 $490이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DTC(소비자 직접 서비스) 업계에서 우세를 보이는 현상에는 코로나19라는 불운한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꾸준히 증가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구독자층 덕분에 컨텐츠 지출을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최종 결론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수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상 및 정보통신 연결 서비스 분야에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위에 언급한 두 기업은 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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