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최근 테슬라(Tesla, NASDAQ:TSLA)가 보이던 상승세는 기대 이상의 매출 발표 이후 기세에 박차를 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사측에서는 지난 목요일, 1분기 배송량은 2019년 마지막 3개월에 비해 21% 낮은 88,4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78,100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 당혹스럽지만 기쁜 소식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3번의 세션 중 15% 이상 상승해 월요일 장을 $516.24로 마감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익을 올리는 성장주 반열에 발을 들였다.
테슬라는 금년 들어 23% 상승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7% 하락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1분기 매출 데이터 발표 뒤 테슬라의 평가를 매수로 상향했으며, "개선된 생산성"이 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이번 데이터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니 신중하게 거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코웬(Cowen) 소속 애널리스트 제프리 오스본(Jeffrey Osborne)은 테슬라의 이번 분기 생산량이 공장 폐쇄를 감안하더라도 생산능력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오스본은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각오했던 것만큼 나쁜 수준이 아니었으나, 2분기 전망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2020년 하반기에는 U자형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285의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수요 감소
테슬라의 창립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지금까지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거창한 약속과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았다. 그런 머스크가 드디어 성공적으로 고비를 넘기자 상승론자들은 테슬라의 주가를 크게 반등시켰다.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신기종인 모델 Y 크로스오버 출시를 앞당겼다.
상하이 공장 완공과 연간 360,000대 이상의 판매 목표 초과 달성은 테슬라가 빠르게 업계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했다. 물론 지속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중국과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공급망이 무너지고 침체 위험이 높아졌다. 테슬라의 낙관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의하면 IHS 마르키트(IHS Markit)는 금년 전세계 차량 판매량이 1월에 제시했던 것보다 1,000만대 적은 7,880만 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고 한다. 전년 대비 12%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금년 목표인 500,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상하이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수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니덤(Needham) 애널리스트 라즈반드라 길(Rajvindra Gill)은 북미와 유럽의 차량 수요가 급감했으니 테슬라 주식 거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주에는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모델S나 모델X와 같은 고마진 차종의 판매 감소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모델 3, 그리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인 다른 차량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으로 마진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결론
테슬라는 생산력과 제품의 개선에 힘입어 험난한 환경에서도 시장 전반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의 여파를 완전히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4월 29일 수요일 폐장 뒤 있을 1분기 실적 발표로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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