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3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역시 변동성이 높은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측에서는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를 줄이기 위해 움직이는 한편 시장은 휩소(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을 보일 것이다.
증시 하락세는 금요일 폐장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되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08년 이래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4.6%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4.4%, 나스닥 종합지수는 세션 중 3.8% 하락했다.
이 글 작성 시점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26,000명을 돌파했으며, 미국은 신종 바이러스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다.
다수 매체에 의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2조 달러를 넘는 규모의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GDP의 10%에 달하며, 며칠 전 정부 측에서 제시했던 예산의 2배 수준이다.
상황이 지나칠 정도로 불확실한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1. 보잉
보잉(Boeing, NYSE:BA)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44% 하락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글로벌 항공계가 10여년 만에 맞은 최대의 위기 속에서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의회는 공화당 상원의원 측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산업을 대상으로 2,080억 달러 상당의 대출보증 및 대출지원금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보도에 의하면 보잉은 대부분을 자사가 지원받을 목적으로 항공산업 부문에 6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 시카고에 위치한 보잉은 이번 지원 요청을 위해 지난 금요일 오후, 배당금 지급을 보류하고 환매 중단 역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해, 가장 큰 수입원이자 2번의 치명적인 추락 사고가 발생한 737 MAX 기종이 규제 당국의 운항 중단 처분을 받은 뒤로 주식 환매를 중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보잉의 재정은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보잉은 연중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대비하며 공급업체들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금요일 종가는 약 7년 저가인 $95.01이었다. 지난달 기록했던 2020년 고점에 비해 73% 하락한 가격으로, 이 결과 보잉의 시가총액은 1,420억 달러 감소했다.
2. 나이키
나이키(Nike, NYSE:NKE)는 3월 24일 화요일 폐장 뒤 회계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0.60의 순이익과 9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나이키는 코로나19 발발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에 나선 뒤 실적을 발표하는 첫 대형주다.
투자자들은 나이키의 지난 분기 매출과 향후 전망에서 코로나19가 소비자 중심 기업들에게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혔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이키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봉쇄령으로 폐쇄했던 매장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했던 지역이다.
2월 4일에는 중국 내 사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으나,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나이키가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인 시장이다. 2014년 26억 달러에 머물렀던 중국 내 매출은 지난해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금요일 종가는 일중 4% 하락한 $67.45다. 1월 22일 고점에 비해서는 36% 하락한 수준이다.
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MU)는 3월 25일 수요일 폐장 뒤 회계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0.37의 순이익고 46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지난 12월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메모리 칩 섹터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의견과 함께 강한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발발 전까지만 해도 월스트리트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부품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수요 또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를 앞둔 지금, 미국 최대 규모의 메모리 칩 생산업체인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이런 기대를 무너트릴지도 모른다. 금요일 종가는 전월 대비 38% 이상 하락한 $36.11였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편집: 황성아/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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