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Investing.com
(2020년 3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악화로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지금, 이 여파로 타격을 입을 것이 확실한 섹터 중 하나는 은행일 것이다.
금리가 인하된다면 주택담보대출이나 융자, 신용카드 등의 상품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경기가 침체된다면 기업 대출자들이 지출을 삭감하거나 확장 계획을 보류하게 될 것이다.
S&P 500 지수가 금년 들어 8.1% 하락하는 사이 KBW 은행 지수가 18% 하락한 이유가 여기 있다.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가장 큰 손해를 볼 것은 대출기관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증시는 어제, 중앙은행들이 일주일 내내 이어진 대량 매도 사태 끝에 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나설지도 모른다는 신호를 확인한 뒤 반등을 시도했다. 금요일에 1.127%를 기록했던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고작 하룻밤 사이 사상 최저치인 %1.031까지 하락했다.
은행의 가치 평가를 보고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현재 은행주의 평가를 보면 시장이 침체기 돌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KBW 주가수익률은 약 9.6로, S&P 500과 비교했을 때 2008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시큰둥한 분위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애널리스트 리처드 램스덴(Richard Ramsden)은 현재 은행주의 평가가 "가벼운 침체기 수준으로 끝날 25%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에 대출 성장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최근 증시의 움직임과 3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뒤 자본시장 매출에 가해질 충격을 10%로 둔다면 2021년 실적 감소폭은 11%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주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라고 해서 모든 은행을 비슷하게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몇몇 대형 은행들은 지난주의 대규모 매도 뒤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특히 씨티은행(Citigroup, NYSE:C)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 NYSE:JPM)가 주목할 만하다.
2020년 들어 약 18% 하락한 씨티은행의 월요일 종가는 $67.6이다. JP모건은 연간 15% 하락한 $121.5에 거래되었다.
경제 약세가 인수합병과 트레이딩, 그리고 기업 대출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제적 충격에도 버틸 수 있을 크고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애널리스트 제프리 하트(Jeffery Harte)는 JP모건이 "어떤 거시적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로 평가를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149의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또한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뜻은 아니며,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경비를 절감하고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거친 JP모건과 씨티은행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갖췄다. 이 노력은 최근 몇 분기 사이 빛을 발하기 시작해 강한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안겨주었다. 배당률은 JP모건이 3.1%, 씨티은행이 3.2%다.
최종 결론
거시적인 역풍이 점차 속도를 높여가는 상황에 은행주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좋은 선택지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약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견실한 은행주를 골라낼 준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분산된 포트폴리오와 성장하는 배당금을 갖추고 재무제표 개선을 이어가는 씨티은행과 JP모건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