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2020년 1월 17일 일간 외환 시장 마감
달러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를 상대로 상승하며 훌륭하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예외는 3개월 고점까지 상승한 스위스 프랑과 최근 올린 수익을 지켜내는 것에 성공한 캐나다 달러뿐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약세를 무시하고 강한 소매 판매와 제조업 활동, 그리고 주택착공 건수 상승에 집중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달러로 몰려드는 주된 원인은 미국 채권수익률 안정화와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뛰어넘는 미국 증시일 것이다. 이번 주 달러의 낙관적인 전망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은 거의 없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발표도 없으며, 미국 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월요일 휴장한다. 예상치 못한 정치적 내지는 지정학적 사건이 일어난다면 달러/엔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한 우위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더 큰 사건은 영국과 중국 데이터 쪽에서 일어났다. 영국의 소비자 지출은 일반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소비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수월하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수요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산업 생산과 무역, 인플레이션 둔화에 이어 소매 판매까지 약세를 보였다는 것은 영란은행이 1분기 안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인다.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 2명이 완화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는 흥미롭게도 최근에 모멘텀을 잃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주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 고용 데이터와 PMI 보고서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파운드/달러는 1.30 수준으로 주를 마감했으나, 데이터가 약세를 보인다면 1.29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무역과 산업생산, 그리고 소매 판매 강세를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투자자들이 자국 내 압박에 대한 우려에 사로잡혀 이번 소식으로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호주 산불로 인한 타격이 데이터에 반영되는 것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에 불과하며, 뉴질랜드 제조업 활동은 12월 중 위축했다. 즉 중국 경제는 연말에 안정을 찾았으나 뉴질랜드는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호주 고용 시장과 뉴질랜드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니 이번 주 주목 대상은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될 것이다.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통화는 유로와 캐나다 달러다.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정책 검토 중이며, 17년 만에 인플레이션 목표를 조정할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와 그에 대한 해명은 유로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유로존의 연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인 1월 PMI 발표 역시 유로를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고르지 못한 데이터의 영향으로 추가 완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유로화가 하락하기는 했으나 점차 개선되는 데이터는 앞으로 몇 주 안에 1.12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한편 미국 달러/캐나다 달러는 좁은 가격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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