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흔들린 엔비디아…"저가 매수 기회"
(2019년 12월 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OPEC이 이번 회담에서 감산 연장을 고려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러시아 측의 제안에 유가가 무너지던 지난 금요일, 블룸버그는 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과 협력국들에게 바라는 다른 한 가지를 상기하게 만든 기사를 보도했다: 이미 협의된 감산안의 이행이다.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Abdulaziz bin Salman)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관은 12월 5일과 6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노리는 것은 일견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둘의 목표는 비슷하다: 자국 원유 사업의 부담을 줄이고, 만약 가능하다면 유가를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산유량과 유가를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마주한 목표의 난이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처한 상황은 이와는 상당히 다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서 2위에 머무르고 있는 러시아는 OPEC+의 협력국일 뿐, 회원국은 아니다.
러시아는 자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하기를 선택한 것이며, 양국 사이에 주고받은 약속과는 무관하게 언제, 얼마나 감산을 진행할지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러시아의 신세를 진 사우디
러시아 민간 부문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푸틴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독립적인 미국 원유 산업을 상대로 차마 진행할 수 없는 일들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장에 공급하는 원유를 줄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 것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거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2020년 재선 가능성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생각으로 감산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푸틴 대통령의 변덕에 휘둘리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든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자국의 산유량이나 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블룸버그의 금요일 보도에 의하면, 압둘아지즈 왕자는 에너지 장관으로서 참가하는 첫 OPEC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더이상 다른 회원국의 감산 할당량 미이행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감산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 한다. 현재 OPEC의 감산 합의량은 일일 120만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준수하기 위해 다른 그 어떤 회원국 혹은 동맹국보다도 큰 부담을 짊어지고 왔다고 주장한다. 할당량을 초과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OPEC 국가의 리스트에는 지난 3년 사이 반복적으로 과잉생산을 일삼은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금년 몇 개월에 걸쳐 할당량인 일일 451만 배럴을 뛰어넘는 약 480만 배럴의 산유량을 기록한 이라크와 일일 168만 배럴 대신 일일 180만 배럴을 생산한 나이지리아다.일일 186만 배럴의 할당량을 받아들이고서도 195만 배럴을 생산한 카자흐스탄 역시 금년 들어 이 리스트에 추가되었다. 로이터의 데이터에 의하면 러시아의 초과 생산량은 일일 70,000 배럴 가량이며, 이중 일부는 5월부터 6월 사이 드루즈바 송유관의 오염으로 발생한 1,900만 배럴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OPEC+ 협약에 크게 방해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 2번째 규모의 산유국인 러시아가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느냐의 여부는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OPEC+ 감산 협의안은 3월로 종료되며,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는 이번 주 열리는 회담에서 6월까지의 연장을 바라고 있다.
러시아의 OPEC+ 결정 기다리며 조바심 내는 유가

트레이딩뷰 제공 차트
러시아가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계획에 감흥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면 유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4% 혹은 그 이상 하락할 수 있다. 금년 유가는 WTI가 23%, 브렌트유가 14% 상승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OPEC의 감산이 중단된다면 이 상승폭이 유지되기란 어려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의하면, 압둘아지즈 장관은 반복적으로 할당량을 어긴 OPEC 국가들을 위협해서라도 감산안을 이행하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러시아를 상대로도 같은 태도를 보이고, 같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동네 골목대장이 덩치가 비슷한 상대에게 싸움을 걸 생각이 있을지, 그리고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와 비슷한 질문이다.
러시아, 시장 붕괴를 피하기 위해 사우디 계획에 동참할지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를 상대로 그런 싸움을 벌이지 않아도 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소란을 벌여오기는 했으나, 러시아가 이번 주말에는 OPEC+의 일일 120만 배럴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는 것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푸틴이 이런 갈림길에 놓인 것은 처음이 아니며, 결국 OPEC과 같은 방향을 택했던 것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예전과 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노박 장관은 이미 러시아의 산유량 측정 방식을 변경한다는 우회책을 내놓았다. 지난주, 노박 장관은 러시아가 지금까지 산유량에 콘덴세이트 생산량을 포함해 발표해왔다고 밝혔다. 콘덴세이트는 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경질유로, 이 탓에 전체 산유량이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다면 러시아가 다시 OPEC+ 할당량에 따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서로 만족하고, 시장 역시 이 서사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우디에게 모든 길은 아람코의 IPO로 통한다
국영 원유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을 앞두고 어떻게든 유가 상승세를 유지해야만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시장이 이번 OPEC 회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아람코의 상장가가 OPEC 회담 개시일인 12월 5일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IPO에 끼치는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사측에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결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행률이 떨어지는 국가들 대신 감산에 나서기를 원치 않는 이유도 뻔하다. 아람코가 그 부담을 모두 짊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람코는 이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을 진행했던 과거와는 달리, OPEC의 제약 안에서 생산을 최적화해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건강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야 한다.
지난 3년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와 관련해 입은 손실을 간략하게 느낄 수 있을 예를 제시하겠다: 러시아는 OPEC+가 처음으로 감산에 동의한 2016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 일일 1.7억 달러를 더 벌어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익은 1.25억 달러 증가했을 뿐이다.
사우디 계획과 일치하지 않는 글로벌 추세와 전망
현재 글로벌 추세와 전망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계획과 잘 맞아떨어진다고는 보기 어렵다. 지난주 로이터가 42명의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브렌트유는 내년, 10월 기대했던 배럴당 $62.38과 큰 차이가 없는 $62.50에 머무를 전망이다. OPEC은 내년 일일 약 70,000 배럴의 잉여 생산량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요 성장은 일일 80만에서 140만 배럴 사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금요일, "OPEC+은 약한 수요 성장과 위태로운 시장 분위기, 그리고 큰 폭의 비OPEC 공급량 증가를 상대로 유가를 지탱해야 하는 곤경에 처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무역 위기: 원유에는 악재, 금에는 호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하루하루 시장의 방향이 뒤집히고, 끝없는 추측 게임이 이어지는 미중 무역전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법안 2개에 서명했다. 무역협상 타결을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움직임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금 가격이 $1,460-$1,480 채널 속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뉴욕 COMEX의 2월 인도 금 선물과 금 현물은 상승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Investing.com의 기고자 마크 미드 베일리(Mark Mead Baillie)는 지난 일요일, “산타클로스가 신년까지 금 가격 $1,500이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1,454-$1,434라는 '지지 선반'이 유지되고 가격 밀집이 이어진다면, 금은 $1,500로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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