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금이 5달에 걸친 기나긴 반등세 끝에 힘을 잃고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 내내 잠잠하던 팔라듐이 시기적절하게 기록적인 고점을 갱신하면서 수익을 쫓는 귀금속 트레이더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주로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 정화 촉매로 쓰이는 팔라듐은 금년 들어 33% 가량 상승했다.
3월과 5월, 그리고 7월에서 8월 사이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귀금속 사이에서도 특출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이 한발짝 물러난 사이 "골목대장"이 돌아온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 COMEX의 팔라듐 선물은 월요일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1,669.40을 기록한 뒤 0.3%, 내지는 $5.40 하락한 $1,647.50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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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상승률은 9%로, 3분기 전체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팔라듐 현물은 일중 사상 최고가인 $1,702.20를 기록한 뒤 하락 마감했다.
상승 원인은 공급 부족 공포와 중국 자동차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팔라듐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동차 촉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지지부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시카고 RJO 퓨처스(RJO Futures)의 귀금속 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블(Philip Streible)은 이렇게 말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팔라듐의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걸린 일이다.”
“시장은 물론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것과 그것만으로 팔라듐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급 부족이라고 본다.”
특수금속 제련기업인 존슨 매티(Johnson Matthey)는 2019년 공급량 부족이 127,000 온스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 전해인 2018년에는 375,000 온스라는 기록적인 공급 과잉을 기록했다.로이터는 뉴욕 CPM 그룹의 공동 경영자인 제프리 크리스천(Jeffrey Christian)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수요는 매우 강하지만, 그 대부분은 가격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투기성 수요와 금과 은, 백금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으로 생긴 것이다: 다른 귀금속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팔라듐으로 옮겨오는 이들이 생겼다.”
“팔라듐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팔라듐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에 매도할 생각은 없는 경우가 상당하다. 우선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다.”
바닥이 꺼진 금
팔라듐이 상승하면서, 8월 초부터 $1,500 위에 머무르던 금은 바닥이 꺼진 것처럼 2달 저점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뉴욕상업거래소 COMEX의 12월 인도 금 선물은 $33.50, 내지는 2.2% 하락한 온스당 $1,472.90로 월요일 장을 마감했다. 일중 저점은 8월 6일 이래 최저가인 $1,470.65였다.
![금 300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 금 300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https://i-invdn-com.akamaized.net/akapi-images/2d218c70862ccde2ba7170a40936f963.jpeg)
8월 26일 6년 고점인 $1,565를 기록했던 금 선물 역시 6% 이상 하락해 $100 가량 낮은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18일, COMEX에서 주요 지지선을 돌파한 저점 $1,490.70를 기록했던 것이 이번 폭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RJO 퓨처스의 스트라이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 약세 H&S 패턴이 형성되어 있으며,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1,45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의 강세 역시 금에 타격을 주었다. 6개 통화들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이번 월요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4주 고점인 99.113까지 상승했다.
금은 이와는 별개로 지난 2주 동안의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원유와 관련된 리스크를 상실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9월 14일에 발생했던 원유 인프라 피습 사건을 빠르게 수습한 영향이다.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정은 금이 누릴 수 있었을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을 무효화했다.
...하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은 이들도 있다
캐나다의 중계은행인 TD는 금이 연말까지 $1,600 선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75건 가량의 기술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43%의 거래 신호가 여전히 매수 포지션을 향해 기울어 있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덧붙이기도 했다:
“In fact, chart signals in gold present the most compelling case in the cross-asset basket of securities tracked herein, with the yellow metal holding the crown for the highest absolute percentage of signals pointing long on a 60d moving average basis.”
“Our positioning analytics suggest that the weakness in prices is more likely to be driven by a minor shakeout in length than any major changes in positioning, given that most length is still comfortably sitting on hefty profits.”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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