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s, NYSE:BABA)와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OTC:TCEHY)는 올해 들어 유독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두 기업 모두 소비자 지출과 광고에 큰 압박을 준 중국 경제 상황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금년 들어 주가가 28% 가량 상승한 알리바바는 2019년 가까스로 8% 상승한 뒤, 부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텐센트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8년, 20%에 달하는 뼈아픈 손실을 입은 뒤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적인 전망이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깎아내리던 시기였다. 텐센트는 같은 기간 동안 가치의 약 4분의 1을 상실했다.
두 기업이 최근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2020년의 잠재적 약점이나 유리한 점에 대한 더욱 섬세한 시각을 찾아볼 수 있다.
알리바바: 실적 모멘텀 강세 유지
타오바오(Taobao)와 티몰(Tmall)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알리바바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플랫폼의 강점은 중국의 경제 둔화나 거시적인 난관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출과 수익을 발표했다. 매출은 42% 상승했으며, 순수익은 2배 이상으로 뛰었다.중국의 아마존(Amazon, NASDAQ:AMZN)으로도 불리는 알리바바가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대규모로 전자상거래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과 전국 단위의 판촉 행사 덕분이다. 점유율이 국내 시장의 반에 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66% 성장했다.앞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성장할 가능성 역시 훌륭하다. 알리바바는 유럽과 중동,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국에 데이터 센터를 신설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크게 투자했다.알리바바의 신임 회장 다니엘 장은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와의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는 식료품 이외의 분야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특수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금융과 헬스케어,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더욱 멀리 진출할 계획을 펼치고 있다.
텐센트: 규제 장애를 마주한 게임 사업
중국의 페이스북(Facebook, NASDAQ:FB)으로 불리는 텐센트는 여전히 작년의 여파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젠(심천)에 위치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의 게임 사업은 2018년, 중국 정부의 규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거시적 환경 역시 악화되었다. 기업 지출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텐센트의 광고 사업에 영향이 미친 것이다.
안타깝게도 텐센트의 회복에 도움을 줄 만한 거시적 요인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약세는 지난달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온라인 광고 매출 성장은 예상을 밑도는 16%를 기록했다.
소셜미디어 광고와 "그 외" 방면의 매출은 28% 상승했으나, 미디어 광고 매출은 특정 드라마의 방영 지연으로 7% 하락했다.
작년에 중단되었던 게임판호 발급이 재개되면서 텐센트의 2019년 히트작 피스키퍼 엘리트(Peacekeeper Elite)를 포함한 신작 게임이 출시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전만 못하다. 이로 인해 텐센트의 매출 40% 이상을 책임지던 게임 사업의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CSO인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이 애널리스트들과 나눈 전화 회담에서 밝힌 "거시적 환경이 올해 안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다량의 광고 인벤토리 공급 문제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며,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자동차와 부동산, 금융 서비스 섹터 매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텐센트가 큰 호응을 받은 신작 피스키퍼 엘리트와 꾸준히 인기를 이어온 아너 오브 킹즈 등의 타이틀로 금년 하반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분기에 텐센트가 발표한 신작 게임은 총 10종이다.
또한 위챗 페이(WeChat Pay)와 클라우드 컴퓨팅, 자산관리 등으로 매출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해당 부문은 이번 분기 37%의 성장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서비스 리차이통(Licaitong)은 알리바바 산하의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과 경쟁하며 6월 말 기준 8,000억 위안 상당의 고객자산을 끌어모았다.
최종결론
주당 $171.55로 어제 거래를 마감한 알리바바가 2019년, 이미 포트폴리오에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지였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전자상거래의 강세와 해당 지역의 인지도는 경쟁업체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거시적 리스크로부터 알리바바를 보호해줄 것이다.
하지만 $42.270로 장을 마감한 텐센트 역시 여전히 매력이 남아 있으며, 현재 약세는 수익을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텐센트의 게임 부문은 탄탄하며 매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수월하게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모델 역시 수많은 서구 기업들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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