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한 번 생각해보자: 이 글에 사용한 데이터 세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첫 기록인 1926년부터 지금까지 20년, 혹은 30년에 걸쳐 S&P 500 지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적은 없다. 수익률이 지난 12개월 사실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충격적인 사실일 것이다.
고려하는 투자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연간 수익만을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큰 오류인지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더욱 와닿게 표현한다면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언제가 되었든 S&P 500 종목에 투자한 뒤 20년 이상 그대로 두었다면 반드시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최근 증시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젊은 투자자들은 이를 놀라운 것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과거 장기간에 걸쳐 이런 모습을 보였던 시기로는 우선 1929년에서 1932년 사이를 꼽을 수 있다. 대공황 당시 S&P 500 지수는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1931년에는 사상 최고 연간 하락폭인 43.34%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때에도 1929년의 급락 직전부터 시작해 20년에 걸친 기간 동안의 수익은 84%를 기록했다. 20년에서 30년이라는 기간 동안의 수익이라고 한다면 초라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가 미국 경제 최악의 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보다 최근 예시로는 2000년에서 2002년까지 3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던 시기를 들 수 있다. 2000년 1월 1일에 투자를 시작했다면 그 뒤 3년 동안 총 37%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매수가 좋은 선택지로 보였겠지만, 지금 본다면 손해를 굳히는 일이 되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반에 원래 자금의 약 40%에 달하는 손실을 입어 만회해야 했지만, 그 뒤 19년에 걸쳐서는 146%의 수익을 올렸다. 만약 투자자가 이때의 투자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2008년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했겠지만 말이다.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둘 모두 이 시기에 발생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20년 사이에도 그만큼의 수익이 남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물론 20년 단위로 끊어서 볼 때 모든 시간대가 비슷한 이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초보자에 속한다거나, 갓 투자를 시작했다면 지난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쌓인 조건 위에서 움직이게 된다.
이 설문 조사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80년대의 호황기와 닷컴 버블의 마지막을 포함한 1980년-1999년으로, S&P 500 지수는 그 사이 2538%의 수익을 올렸다. $10,000를 투자했다면 20년 뒤 $268,300가 되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언제 태어났다고 해도 투자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투자자다.
통계를 고려했을 때, 385%의 수익이 0보다 낫다는 것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당신이 이보다 나이가 많으며, 또 다른 20년의 투자시계가 남아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이 그리스 속담의 현대적인 해석을 고려해보자: '할아버지들이 자신이 수익을 누릴 수 없을 주식에 투자하는 가족은 부를 쌓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장 타이밍에 대한 것이다: 시장에서 적절한 시기를 재는 것은 많은 기술과 그보다 많은 운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결국 수많은 이들이 고배를 마시게 되고는 한다. 좋은 소식은 당신이 이 적기를 직접 파악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약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일반적인 복지와 기술, 그리고 경제는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시적인 난관이 장기적인 부를 쌓는 것을 방해하도록 두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