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7월 25일 목요일 폐장 뒤 2019년 2분기 실적 발표
- 예상 매출: 381.6억 달러
- 예상 주당순이익: $11.1
투자자들이 알파벳(Alphabet, NASDAQ:GOOGL, NASDAQ:GOOG)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신호는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2개월 사이 다른 테크 기업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빠른 성장이 압박을 받을 것이며, 매혹적인 수익성도 과거의 일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발표 뒤, 알파벳의 성장세가 2015년과 마찬가지로 벽에 부딪힌 것일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고 있다. 1분기의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한참 밑돌았을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대한 예측도 어렵게 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15% 가량 상승했다. 2015년 후반기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팩트셋(FactSet)의 최신 콘센서스에 의하면 금년 구글의 광고 매출은 2018년의 22%에 비하면 낮은 수준인 16% 상승할 전망이다. 2분기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324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 구글은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미국 테크 기업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실적 발표 이후 10% 이상 하락해 어제 기준 클래스 A가 $1,148.05에, 클래스 C가 $1,146.21에 장을 마감했다.
경영 난관
대규모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경영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는 사실일 것이다. 구글의 경우, 투자자들은 유튜브의 아동 사생활 보호 문제와 관련된 FTC와의 합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동시에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 주가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규제적 조사들이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사용자 정보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하고, 플랫폼의 악용을 막지 못했으며, 경쟁을 막는 독점적인 방식을 취해 왔다는 혐의가 제시된 이후로 각종 조사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정치적이고 규제적인 리스크를 제외한다면 구글의 핵심인 광고 사업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볼 수는 없다. 분기 실적이 한 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구글이 지금까지 보인 성장세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구글은 약 10년에 걸쳐 전세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검색 점유율을 자랑해왔다. 구글의 점유율은 92%로,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의 점유율은 고작해야 2.5%다. 이 어마어마한 경제적 해자는 당장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알파벳에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최종 결론
알파벳은 테크 업계에서 꾸준히 성공담을 기록해나가고 있다. 유럽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은 알파벳의 광고 수익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무인 자동차와 같은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 광고를 넘어서 매출을 다각화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규제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아직 훌륭한 매수 기회가 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은 한동안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