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투자자들이 다가올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피난처를 찾으면서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이 2% 밑으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S&P 500 지수가 연이어서 최고기록을 갱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주식 트레이더들은 추락하는 채권수익률이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사상 최고 가격의 주식을 사들이려고 할까?
주식은 기업의 유닛을 나타내는 지분이다. 따라서 기업이 수익을 얻으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며, 수익이 감소하면 주가도 하락한다. 기업의 성쇠는 대체로 경제와 궤를 같이 한다. 그렇다면 채권 수요 - 경제 위축을 예상할 경우 - 와 주식 수요 - 수익 성장을 예상해서 - 가 함께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2008년의 금융위기와 그 직후의 대침체 이후로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것에 의존해왔다. 중앙은행이 통화의 가치를 낮추면 그 통화로 거래되는 자산 역시 얻기가 쉬워지며 가치가 하락한다. 결국 투자자들은 유례없는 완화정책이 축소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면 패닉에 빠진 상태로 매도에 나서게 된다. 반면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면 실제 경기와는 별개로 격렬한 수요가 생긴다.
뒤죽박죽인 시장
주식시장은 언제나 경제의 선행 지표로 취급받아 왔다 - 세상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파악하고,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돈을 그 지식에 따라 운용해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곳이라는 전제 하에서다. 하지만 현재의 뒤죽박죽인 금융시장에서는 오히려 경제가 주식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를 완전히 뒤집어서 경제가 약세를 보일 때에는 부양책을 기대하며 주식을 사들이고,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주식을 매도했다. 중앙은행이라는 마약에 대한 금단증상을 보이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주식과 채권은 지금 경기 위축 속의 저금리라는 같은 예상에 기반해 상승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서로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지켜보면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펼칠 때 다른 모두가 주식을 - 사상 최고가에서도 - 더 사들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경쟁자들에게 밀려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대량 매도 지점
하지만 역전된 채권수익률과 점차 높아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 속에서도, 주식-수익률 다이버전스가 커지면 커질수록 서로를 예측하려고 하는 주식 상승론자들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한계점에 도달하면 여전히 서로를 경계하면서 이미 지나치게 가격만 높은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달려나갈 것이다.
한편 채권수익률은 연속 페넌트형 패턴의 하향 돌파를 연장해, 하락추세에서 약세인 상승 깃발을 따라가고 있다 - 약세 패턴이 연이어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채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 승리한 뒤 발생했던 모든 수익을 잃은 지금, 주식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은 것일까?
이 경우에는 28%의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것은 S&P 500 지수가 장기적인 하락추세로 역전되었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 경우 2002년과 2008년 저점보다 더욱 큰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S&P 500 지수는 가치의 최대 70%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