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때늦은 금요일 반등, 무역이 미국 강세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 테크니컬 적신호, 미국 주요 지표 내부적 취약점과 함께 단기 상향추세선 밑으로 하락
- 채권수익률 금년 들어 2번째 역전
- 유가 $60 이상 유지 위해 분전
S&P 500 지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와 러셀 2000 지수에 이르기까지 4일 연속 급락한 주요 지표들이 뒤 금요일 반등했다. 손실 규모는 S&P 500 지수만을 따졌을 때 5주간 올린 수익과 비슷한 수준인 1.4조 달러에 이른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2천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일어났다. 금요일의 반등을 유발한 것은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중국의 무역 긴장 상태는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보인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은 무역이며, 우리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약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금요일의 반등은 직전의 대량 매도 사태나 그 이전의 반등만큼이나 미덥지 못하다.
투자자들, 섹터 상승에도 지속적으로 안전 추구
S&P 500 지수는 소속 섹터 11개 모두 수익을 올리면서 결과적으로 0.37% 상승했다. 원자재 섹터는 두 경제대국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1.36% 상승했으나, 그보다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은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피난하며 1.79% 상승한 유틸리티 섹터였다. 유틸리티는 거래가 최고점에 도달한 50일 이동평균선 바로 위, 3월 27일의 사상 최고가와 약 2% 차이나는 지점에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은 0.03%에 그쳐 가까스로 제자리를 지켰다. 바로 전날인 목요일,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오바마 케어 폐지 움직임을 막기 위한 첫걸음으로 하원에서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S&P 500 지수의 일중 반등이 시장의 사기 고취에는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으나, 금년 들어 최악의 주간 성적인 2.18%의 하락 앞에서는 미봉책에 그쳤다.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3.37% 하락한 테크 섹터였지만 그 외의 섹터들도 모두 손실을 보았다. 필수 소비재의 피해는 방어적 섹터의 특성상 0.17%에 그쳤으며, 유틸리티 섹터 역시 0.58%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딩뷰 제공 차트
2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에너지 섹터다. 에너지 섹터는 협정 파기가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 무근이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 이후 원유가 100주 이평선에서 지지선을 찾으면서 0.31% 하락했다. 우리의 견해는 그렇게까지 긍정적이지 않다: 일간 가격 움직임은 점차 아래로 미끄러지는 H&S 톱 패턴의 네크라인에서 약세 페넌트의 형성을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주간 이평선에 더해, 가격이 50일과 200일 이평선으로 구성된 3월 고점에 도달하면서 일시적인 평형 상태가 형성되었다. $60 아래로 떨어질 경우에는 꽉 조인 가격대가 느슨해지며 가파르게 하락해 수급이 맞물리는 $58선을 재시험하게 될 것이다. 상승 중인 100일 이평선 역시 이를 지지한다.
S&P 500 지수 전반을 본다면 약세 견해가 유행하기 전인 12월 초부터 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급락 사태 이후, 본격적인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 다시 한 번의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막바지에 다다른 경기 순환, 현재 시장이 사상 최장이자 최고의 강세장이라는 것, 그리고 채권 수요의 상승에 이르기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다양하다. 이 요인들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강세장이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우리는 또한 주기적으로 대형주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해온 소형주에 집중했다. 시장이 무역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 이런 모습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소형주를 처분하고, 국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대형주로 옮겨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 이상현상은 무역 분쟁의 영향이 환상에 불과했거나, 투자자들은 애초부터 지금까지의 보도와는 달리 미중 분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이나 달러의 강세 역시 소형주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와 나스닥, 러셀 2000, 그리고 S&P 500 지수의 테크니컬은 모두 약세를 이어갔다. 가격이 사상 최고점을 갱신하는 와중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S&P 500 지수는 12월부터 이어진 단기 상향추세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RSI는 2번 연속으로 네거티브 다이버전스를 제공했다.
여기 더해 2018년 초부터 고점은 더욱 높아지고 저점은 더욱 낮아지는 확장형 패턴이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은 가격이 천정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약세 현상으로, 시장이 혼란과 공포에 빠져 있으며 일관된 전략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시 말하자면 시장 리더십이 부재되었다는 뜻이다.
시장이 방향성을 잃은 것은 추세가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는 2018년 초와 2019년 초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업이 약화되고 있다면 2018년 초에서 10월 사이에, 그리고 2019년 초부터 4월 사이에 재차 최고가를 갱신한 것은 어째서일까?
확장형 패턴을 완성하는 것은 하향 돌파다. 중요한 것은 범위 하단이 떨어지는 각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하한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 패턴은 상당한 폭의 변동성을 예고한다. 테크니컬 트레이더들이 추세선을 따른다면 펀더멘털 투자자들은 지정학 및 경제 데이터와 실적,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엮이는지에 따라서 마음을 바꾸기 때문이다.
목요일의 채권수익률 역전 역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살만하다. 3개월물 채권이 10년물 수익률을 뛰어넘은 것은 금년 들어 2번째다.
시장 침체 자체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 지금보다 낮은 가격대에, 보다 일찍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 가격 움직임의 격렬함을 생각한다면 맘 편히 저가 매수에 나서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은 반사적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 분쟁 해결 전망이 시장 균형을 잡아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가격에 반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렇다고 해서 역풍 요소 혹은 그 요소의 해결 하나에만 매달려서는 일관적인 시장 전략을 유지할 수 없다. 연준의 일관되지 못한 움직임 역시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펀더멘털한 관점에서 믿을만한 것은 상대적으로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제 데이터와 경이로운 수준의 기업 실적뿐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적어도 근시일 안에는 이러한 단기적 소란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기술적 반전이 일어난다면 꼭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9:10: 미국 – FOMC 위원 클라리다 발언: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무역 전쟁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에 동의하며, 연준이 국제적 리스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9:10: 미국 – FOMC 위원 로젠그렌 발언: 보스턴 연은 총재이자 CEO인 로젠그렌은 금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화요일
4:30: 영국 – 평균소득지수 + 보너스: 전월 대비 3.5%에서 3.4%로 하락 예상
4:30: 영국 – 실업수당 청구건수: 28.3K에서 24.2K로 하락 예상
22:00: 중국 – 산업 생산: 8.5%에서 6.5%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강세와 중국의 경기 위축을 고려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 시도를 앞두고 무역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요일
2:00: 독일 – GDP: 분기 대비 0.0%에서 0.4%로 상승, 전년 대비 0.9%에서 0.7%로 하락 예상
8:30: 미국 – 핵심 소매 판매: 1.2%에서 0.7%로 하락 예상; 헤드라인 소매 판매 1.6%에서 0.2%로 하락 예상
8:30: 캐나다 – 핵심 CPI: 전년 대비 1.6%에서 1.8%로 상승 예상
10:30: 미국 – 원유 재고: 마이너스 396.3만 배럴에서 298.4만 배럴로 상승 예상. 폭넓은 마진과 비례해 오차 범위 및 변동성 증가할 것으로 전망
21:30: 호주 – 고용변화: 4월 중 25.7K에서 15.2K로 하락 예상, 참여율 65.7%로 변동 없을 것으로 전망
목요일
8:30: 미국 – 건축 허가: 128.8만 건에서 129만 건으로 상승 예상
8:30: U.S. –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8.5에서 10.0으로 상승 전망
11:15: 캐나다 – 캐나다 은행 총재 폴로즈 발언: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모습을 보여온 담보대출 시장 개편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
5:00: 유로존 – CPI: 전년 대비 1.7%로 현상 유지, 전월 대비 1.0%에서 0.7%로 하락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