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수많은 다국적 기업의 대형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이번 주에 시장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와 몰락 예언을 지속적으로 뒤집고 있는 시장에서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00곳 이상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주 실적 발표로 지난 12월 대규모 조정을 일으킨 경기 침체 공포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는 것과, 미국 경제의 확장 기세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 한주동안에 지나치게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 헤드라인 리스크가 지나갈 때까지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전략이 유효하다.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주목할 만한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프록터 앤드 갬블
필수 소비재 대기업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NYSE:PG)은 4월 23일 화요일 개장 전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년도의 주당 $1에서 상승한 주당 $1.03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미미하게 상승해 163.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radingView 제공 차트
이미 완숙한 수준에 이르러 때로는 둔한 움직임을 보이는 주식이기는 하지만, P&G의 주식은 한 주를 $106.05로 마감하며 광범위한 시장의 반등에 뒤떨어지지 않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는 2019년 들어 16% 이상 상승했으며, S&P 500 지수가 고작 7%의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1년 사이 4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타이드 세제와 팸퍼스 기저귀, 크레스트 치약의 제조사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원동력은 P&G의 회생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매출 성장의 약세가 끝났다는 투자자들의 믿음이다. P&G는 2분기, 인수나 통화 효과를 제외한 자체매출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10월에서 12월까지 이어진 분기에는 4%의 상승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2.7%보다 훌륭한 성적이다.
P&G는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깎아먹는 소규모 경쟁업체들에 대처하기 위한 수익 합리화의 일환으로 10개의 상품 종목에 집중해왔다. 주가가 지금처럼 강하게 반등한 뒤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놓을 경우에는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P&G의 주식은 연간 3%에 가까운 분기 배당금을 자랑하는 훌륭한 매수 뒤 보유 전략 선택지다.
2. 마이크로소프트
월스트리트의 사랑을 받는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NASDAQ:MSFT)는 4월 24일 수요일 폐장 뒤 2019년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컴퓨터 대기업이 전년도의 주당 $0.95에서 상승한 주당 $1의 순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은 11% 상승한 298.4억 달러를 기록할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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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적을 생각했을 때, 기술 투자의 급증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진출, 그리고 주요 상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강세로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목요일 기록적인 고점 $123.52에 도달한 뒤 소폭 하락해 $123.37로 연휴 전 거래를 마감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의 성장 전략이 테크 기업을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투자자들에게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안겨주었다.
2017년과 2018년 초에 걸쳐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2배 가까이 확장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76%의 매출 성장을 발표하며 힘을 내보였다. 이 주력 종목의 성장이 둔화된다면 일부 수익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중 애널리스트들과 접촉했을 당시 "견실한" 1-3월 분기 상업 실적과 클라우드 산업 마진 개선 예상을 내놓았다.
3. 엑손모빌
미국 최대 규모의 원유 업체인 엑손모빌(ExxonMobil, NYSE:XOM)은 4월 26일 금요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전년도의 $1.09에서 하락한 주당 $0.74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역시 6% 가량 감소한 642.6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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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일과 가스 대기업이 OPEC과 그 협력국의 감산으로 유가가 배럴당 $70 이상 상승한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인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지난 몇 분기에 이어 감소한 엑손의 생산량이다.
지난 4분기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애널리스트들을 놀라게 했던 엑손이 이 승세를 추세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현재 $81.13에 거래되고 있는 엑손의 주가는 금년 들어 19% 이상 상승해 경쟁사인 쉐브론(Chevron, NYSE:CVX)의 수익을 크게 웃돌았다. 현금 흐름과 생산량 증가가 이 반등세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