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대자연이 원당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이 원유의 반등으로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에 돌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난 것에 이어, 그 바로 뒤를 잇는 생산국인 인도에 가뭄이 찾아오며 원당 가격의 전망이 밝아졌다. 블룸버그는 화요일, 건조한 기후로 인해 인도의 주요 원당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주의 생산량이 3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에서는 가솔린에 27%의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한다 - 미국 대부분의 자동차 연료에 적용되는 1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사탕수수 농가들은 자국 시장에 공급할 식품보다 에너지 산업에 집중해왔으며, 이 전략으로 금년 원유의 강한 반등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다.
S&P 글로벌(S&P Global, NYSE:SPGI)의 비즈니스 언론매체인 플랏츠(Platts)는 지난달, 에탄올 생산에 비중이 실리며 브라질의 사탕수수 가공물량 중 원당 생산에 쓰이는 것은 39%에 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당은 인도와 브라질 사태의 영향으로 소프트 코모더티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원당 선물은 금년 들어 코코아가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고 커피와 오렌지 주스가 각각 8%와 13% 가량 하락하는 와중 6% 이상 상승했다.
지난 2년 사이 뉴욕의 원당 선물은 공급 과잉으로 40% 가까이 하락했다.
Investing.com의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파운드당 12.77센트로 화요일 장을 마감한 뉴욕 ICE(ICE, NYSE:ICE) 선물의 5월 인도 원당을 "적극 매수"로 평가하고 있다. 최고 저항선은 13센트로, 그 수준까지 도달한다면 2019년 2월 17일 고점인 13.50센트에 재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블룸버그는 가뭄으로 마하라슈트라주의 사탕수수 재배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10월 1일을 시작점으로 두었을 때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하락해 가까스로 800만 톤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생산량이 반 가까이 줄었던 2016-201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인도의 민간 기상 예보센터인 스카이멧 웨더 서비스(Skymet Weather Servcies)는 금년 몬순의 강수량은 평균 미달일 것이며,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WTO에 인도의 압도적인 수출량과 수출 보조금이 국제적인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고 제소했던 호주와 브라질 등의 생산자에게는 마음이 놓이는 소식일 것이다.
인도와 브라질의 기술적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잭 스코빌과 같은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원당 열풍에 편승해 매수에 나서는 것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스코빌은 태국과 파키스탄의 생산량 증가 등을 예시로 들며 "펀더멘털은 여전히 다량의 공급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대규모 생산 역시 반등을 억누르는 데 힘을 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라질이 원당보다는 에탄올 생산에 더욱 많은 사탕수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기후가 부적절할 정도로 건조해졌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브라질 사탕수수의 원당-에탄올 비율은 지난 5년 사이 평균 44:56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금년 유가 반등으로 WTI가 41%, 브렌트유가 31% 상승하면서 에탄올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플랏츠는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이 국내 원당 견적에 비해 유리한 수익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사탕수수 가공물량이 에탄올 생산에 쓰였다고 밝혔다. 거기 더해 예상보다 높은 브라질의 연료 소비량이 에탄올 생산량을 더욱 늘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