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2007년 이래 처음으로 3개월, 10년 채권수익률 역전
- 비관적인 연준, 금리 유지 및 경제 전망 하향
- 인플레이션 압박 감소로 소형주 실적 부진, 잠재적 주가 천정 시사
- 금의 위험회피 신호로 주가천정 우려 심화
연준이 투자자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동안 바라오던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전환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시장에 충격이 연달아 닥쳐오고 있다. 이 태도 전환은 시장 가격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으며,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것은 목요일, 연준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시작되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하고 2019년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금요일에는 10년물 채권수익률이 3개월물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 침체 공포를 부추겼다. 채권수익률의 역전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주식이 주간 기록한 수익을 모두 상실해 주초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일주일을 마감했다.
1월 이후 최악의 주식 대량 매도
S&P 500 지수는 금요일 1.9% 하락했다. 이는 1월 3일의 2.48% 하락 이후 최대 수준이다. 0.72% 상승한 방어주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섹터가 하락했다.
저금리가 유지되는 동안 섹터 내 기업들의 성장 전망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섹터와 유가 하락을 뒤따른 에너지 섹터가 각각 2.76%와 2.7% 하락하며 대량 매도를 이끌었다. 주간 단위로 보았을 때 S&P 500 지수는 12월 저점 이래 최고 수준에서부터 0.77%의 수익을 상실했다.
금융 섹터는 주간 4.84% 하락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로 인해 1.93% 빠진 원자재 섹터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마무리되지 않은 미중 무역협상이 2017년 중순의 고점 1% 안에 머무르고 있는 달러와 함께 그 외의 섹터에도 영향을 끼쳐 헬스케어 섹터가 1.49%, 산업 섹터가 1.41% 하락해 그 뒤를 이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S&P 500 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지뢰를 품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은 골든 크로스를 형성할 듯한 모습으로 200일 이평선에 접근하고 있지만 RSI는 더블탑의 위험성을 보이고 있다. 주간 차트에서는 지난주의 거래가 유성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RSI는 하락하는 고점과 저점을 따라 다이버전스를 발생시켰다 - 이는 가격이 2018년 1월을 궤뚫는 거대한 H&S 톱 패턴을 형성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하락채널의 상향돌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1월 3일의 2.85% 이후로 가장 큰 폭인 1.77% 하락했다. 그 결과 S&P 500 지수와 마찬가지로 주중에 올렸던 수익을 모두 잃고도 추가로 1.34% 하락하며 일주일을 마감해야 했다.
지속되는 무역 마찰과 금융 섹터에 가해진 큰 타격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 지수가 S&P 500 지수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다우존스 지수에서 금융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4%로 S&P 500 지수의 13.7%보다 약 5% 가까이 높다. 후술할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대형주에 순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달러가 보이는 강세는 다우존스 지수에 포함되는 대기업들이 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인 수출에 대체로 타격을 입히기 마련이다.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12월 21일 기록했던 2.99% 이래 최악의 수준인 2.5%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6%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나스닥은 S&P 500 지수와 마찬가지로 일간 차트에서는 골든 크로스에 근접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유성형 패턴을 형성하며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였다. 잠재적으로 2018년 1월부터의 대규모 H&S 패턴을 형성할 가능성도 보인다. 하지만 RSI의 하락채널이 돌파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나스닥의 전망이 상대적으로 더 암울할 수도 있다.
러셀 2000 지수는 3.61% 하락했다. 이는 12월 3일의 4.46% 이래 최악의 성적이며, 나스닥보다도 1.5% 가량 뒤처져 지수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 하락폭은 3.07%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러셀 2000 지수는 금요일의 하락으로 3월 8일 저점보다도 낮은 지점까지 떨어졌다. 엄격한 애널리스트들은 2월의 고점이 상승세의 일부이며 하락 시퀀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2개의 독립적인 고점이 점차 하락하는 단기 역전 패턴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그 외의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단기 역전 패턴이 형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가격은 5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MACD의 상대적으로 짧은 이평선이 저항선을 확인하고 RSI가 모멘텀 내에서 최저점을 갱신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투기성 주식을 먼저 제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주가 천정에서는 소형주의 대량 매도 사태가 일반적이라는 것 또한 특기할 만하다.
수익률 역전; 다음 순서는 경기 침체?
우리는 2018년 11월 초 10년물 미 국채가 더블탑을 형성할 가능성을 지적한 뒤 - 이는 11월 중 실제로 일어났다 - 로 수익률 하락에 대해 경고해왔다. 수익률이 2016년 6월 저점으로부터의 상승추세선 아래로 떨어졌을 때에는 가격이 삼각형으로 밀집된 지점이자 대칭삼각형의 돌파를 유발한 페넌트형 포메이션에서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교차 하락해 전반적인 금리 붕괴가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다.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때에도 점진적으로 수익률 스프레드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2년물과 10년물 채권 사이의 관계를 종종 지적했다. 금년 들어서 보이는 주식의 활발한 반등을 미심쩍게 보게 되는 이유이다.
10년물 채권수익률은 금요일, 3개월 채권수익률인 2.462보다 낮은 2.437까지 하락했다. 이는 경기 침체의 가장 확실한 선행 지표로, 가장 엄격한 자산 관리자들도 참고하는 신호다. 마지막으로 이런 역전이 일어났던 것은 2007년이다. 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가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위험 회피 지표는 금이다. 금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이 3주 중 2주 동안은 달러가 상승하는 중에도 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이 경우 금 가격의 상승은 달러의 약세 때문이 아닌, 곧 닥칠 파란으로부터의 피난처라는 위치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채권수익률의 하락과 금요일에 일어난 수익률 역전 현상과도 맞아 떨어진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금은 2016년 5월 이래 처음으로 100개월 이평선을 교차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그 경우 2013년 중순으로부터의 대규모 복합 H&S 바텀 패턴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때 질문해야 할 것은 H&S 패턴이 대칭형을 형성해 좌측과 쌍을 이루는 3번째 어깨를 형성할지이다.
이 패턴이 항상 대칭형인 것은 아니지만, 격렬한 역전 속에서 시가 변동이 일어난다면 금 상승론자들이 $1,400선을 넘어설 준비를 마치기 전에 또 한 번의 가격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
달러는 강하게 반등해 200주 이평선에서 지지선을 찾았고, 50주 이평선이 상승 채널의 바닥에 근접해 골든 크로스를 형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상승세가 이어질 길을 닦는 것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그리고 연준이 수반하는 현상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달러 상승론자들이 충분히 설득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달러가 지닌 안전 피난처라는 이점 때문에 국채 수요가 늘어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유가는 경제 위축 전망에 큰 타격을 입었다. 투자와 건축, 운송이 둔화되거나 심한 경우 완전히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원유는 분명한 상승 추세에 있으며, 200일 이평선 밑에서 저항선을 만났다.
주간 전망
동부표준시(EDT) 기준
월요일
5:00 독일 – IFO (3월): 기업환경지수 98.5에서 98.7로 상승
8:30 미국 –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2월): -0.43에서 -0.25로 상승 전망
화요일
3:00 독일– GfK 소비자 신뢰지수 (4월): 10.8 유지 예상
8:30 미국 –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 (2월): 착공건수 전월 123만 건에서 121.8만 건으로 하락, 허가건수 전월 대비 1.3% 감소
수요일
8:30 미국 – 무역 수지 (1월): 적자 598억 달러에서 575억 달러로 감소
10:30 미국 – EIA 원유 재고 (3월 22일로 끝나는 주): 전주 960만 배럴 감소한 뒤 30.9만 배럴 상승 예상
목요일
8:30 미국 – GDP (4분기, 최종): 분기 대비 2.6%에서 2.4% 상승 전망
9:00 독일 – CPI (3월): CPI 전년 대비 1.5% 유지
19:30 일본 – 실업률 (2월): 2.5% 유지
금요일
4:55 독일 – 실업률 (3월): 5%에서 4.9%로 감소
5:30 영국 – GDP (4분기, 최종): 1.3% 전년 대비 1.3%, 분기 대비 0.2% 성장 예상
8:30 미국 – 개인 소득 (2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망
9:45 미국 – 시카고 PMI (3월): 64.7에서 61.8로 감소 전망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2월): 전월 대비1.3% 상승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