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힘겨운 2018년을 보낸 반도체 주식들은 데이터 센터 세그먼트가 보인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의 고난을 설욕하기 위해 돌아왔다. 신기술에 대한 수요와 5G 와이어리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와 사물 인터넷 등 최신 경향 역시 힘을 보탰다.
반도체 섹터 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펀드(VanEck Vectors Semiconductor Fund, NYSE:SMH)와 아이셰어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ETF(iShares 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 ETF, SOX)는 각각 21.7%와 20.5%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비해 훌륭한 실적을 거뒀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은 대부분 인텔(Intel, NASDAQ:INTC), 엔비디아(NVIDIA, NASDAQ:NVDA), 브로드콤(Broadcom, NASDAQ:AVGO),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NASDAQ:TXN) 퀄컴(Qualcomm, NASDAQ:QCOM) 등의 대기업이지만, 이 섹터에는 작년 놀라울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냈음에도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는 주식들 또한 있다. 사이버 보안 방면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분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훌륭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자일링스
각종 집적회로를 제조하는 프로그램 가능 반도체 생산업체 자일링스(Xilinx, NASDAQ:XLNX)는 연간 68.4% 상승했다. 전일 종가는 3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7.81에 근접한 $126.31다.
산호세 칼리프에 자리잡은 자일링스는 데이터 센터와 5G 와이어리스 네트워크를 위한 칩을 판매하며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 비해 최대 100배 가까이 빠른 이 네트워크들의 각종 장비와 칩 수요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자일링스 CEO인 빅터 펭(Victor Peng)은 1월 23일에 열린 분기 수익 결산 당시 "5G 지출 확대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시작되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이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힘이 필요할 것이다."
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NASDAQ:ADI)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인 아날로그 라디오와 디지털 프로세서의 통합 칩 등, 기타 5G 상품들 역시 견실한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RW베어드(RW Baird)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트리스탄 게라(Tristan Gerra)는 "이 결합 상품으로 자일링스의 디자인은 더욱 자리를 굳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자일링스의 디자인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5G 시장에서 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2. 라티스 반도체
오레곤 기반 라티스 반도체(Lattice Semiconductor, NASDAQ:LSCC)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고성능 논리 장치를 생산하며, 현장 프로그램 가능 게이트 어레이(FPGA) 시장에서 3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라티스 반도체의 주식은 작년, 2배 이상인 108%의 수익을 거두며 수요일 주당 $12.65로 장을 마감했다. 3월 11일에는 15년 고점인 $13.17를 달성했다. 라티스 반도체의 주가는 2월 12일,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놀라운 성장세와 매출을 기록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로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 분야의 성장에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라티스의 2019년 1분기 예상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인 9,370만 달러보다 높은 9,400만에서 9,800만 달러 사이다. CEO인 짐 앤더슨(Jim Anderson)은 "현재 거시경제적 환경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컴퓨팅과 산업, 자동차, 국제 5G 구축 등 다양한 원인들로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3. KLA-텐코
KLA-텐코(KLA-Tencor Corporation, NASDAQ:KLAC)는 캘리포니아 밀피타스에 위치한 국제 자본 설비업체다. 반도체 산업, 그리고 그 외 나노일렉트로닉 산업에 필요한 공정 제어 및 이율 관리시스템을 제공한다.
금년 34% 반등한 KLA-텐코의 주식은 2018년 7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2.40에 근접한 $119.93으로 전일 장을 마감했다. JP모건(JPMorgan)의 애널리스트 할란 쉬르(Halan Sur)는 KLA-텐코 주식이 금년 보여준 강한 반등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칩 장비분야의 경쟁성을 이유로 들며 주식 평가를 "비중 확대"에서 "투자의견 없음(not rated)"으로 변경했다.
3월 7일에는 "반도체(공정 제어와 준 최종시장), 인쇄 회로 기판(PCB)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랜차이즈를 쥐고 있는 KLAC가 경쟁업체는 물론 시장 전반에서 훌륭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금년 들어 이미 훌륭한 실적을 올렸지만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며,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쉬르의 2019년 12월 KLA-텐코 목표 가격은 $160으로, 연간 약 25%의 상승이 필요한 선이다.
그는 동종업계에서도 눈에 띄게 훌륭한 60% 이상의 매출 총수익과 35% 이상의 영업 이익률을 이유로 제시한다. 5G 스마트폰과 5G 인프라 장비, 자율주행 센서, 클라우드 컴퓨팅 하드웨어 등 가장 인기 높은 미래 기술 분야의 비중 또한 높다. KLA-텐코의 주당순이익은 향후 3년 동안 연간 15%에서 20% 가량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