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중국 농업이 두려워하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일어났다 - 미중 무역 협상의 실패나 농산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가 아니다. 세계 최대의 양돈 국가가 미국 시장의 돈육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가 몇 달째 중국의 양돈농가를 휩쓸며 돼지떼를 쓸어내고 있다. 중국 업자들은 승인받은 곳이라면 어디로부터든지 돈육 수입에 나서고 있다 - 브라질은 물론, 미국에서까지 말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이 수출한 돈육의 50%는 ASF로 큰 타격을 입은 중국이 수입했다.
미국 농무부는 3월 7일로 끝나는 주, 중국이 미국산 돈육 23,800 톤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 이는 2017년 4월 이래 최대이며, 수입량이 이만큼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량 급등으로 돈육 선물 상품시장 1위 차지
이 현상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국 돈육 선물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3월 중에만 3주 연속 상승하며 25%의 수익을 거뒀다. 첫 2개월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돈육은 금년 들어 16% 상승해 2019년 상품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플로리다 보카라톤의 농산물 시장 자문회사 해킷 파이낸셜 어드바이저(Hackett Financial Advisors)의 창립자인 숀 해킷(Shawn Hackett)은 시장 움직임의 급상승은 돈육의 차트와 현물수요 강세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ASF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기후와 무관한 농업 관련 펀더멘털 충격 중 가장 큰 것에 속한다. 변동성은 치솟을 것이며, 때로 차질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2019년 시장의 주요 강세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며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4분기에는 2014년 버블 사태의 최고가를 재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돈육 선물은 2014년 여름,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이 미국 전역을 덮쳐 800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되었을 때 사상 최고가인 파운드당 $1.3380를 기록했다..
조만간 6% 추가 반등 가능
CME의 최근월물인 4월 인도 돈육 선물은 월요일, 8개월 고가인 파운드당 71.80 센트에 도달했다.
Investing.com의 기술적 애널리스트들은 4월물 돈육을 "적극 매수"로 평가하며 최고 저항선을 75.93 센트에 두었다 - 조정이 일어나기 전, 근시일 안에 재차 6%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킷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단기 고점에 도달하기에는 이상적인 지점이고, 2014년의 고점까지 밀고 올라가기 직전에 조정 보합 국면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공포로 유발된 일시적인 대규모 상승 사태인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앨런데일(Allendale)의 수석 전략가인 리치 넬슨(Rich Nelson)은 블룸버그 뉴스에서 ASF가 돈육 공급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은 "상승세거나, 미친듯한 상승세일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