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의 반등은 WTI가 배럴당 $60에, 브렌트유가 $70에 도달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 보다 예상하기 어려운 것은 이것이다: 그 뒤에는 어떻게 될까?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이뤄낸다면 금이 어떻게 움직일지 역시 불투명하다. 거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온스당 $1,350 선에 근접하며 11월 고점에 도달한 금 선물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우위 상당량을 잃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현물 거래자들은 뒤따르는 경기 부양으로 억눌려 있던 귀금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원유의 V자형 회복은 이어질까?
금요일 원유 거래가 장을 마감하면서, 많은 이들이 V자형 회복이 4분기의 시장 붕괴만큼 공격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궁금해했다. WTI를 $51에서 $53 사이, 브렌트유를 $61에서 $63 사이의 가격대에 묶어두고 있던 침체기를 벗어나며 2주에 걸친 극적인 역전을 펼친 결과다.
원유가 폭발적인 기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가 무역 회담이 진행되던 중, 금요일에 만남을 가진 것으로 부각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믿음이다.
미중 대립이 해결되는 것은 원유와 기타 상품에 상승세를 불러올 수도, 하락세를 불러올 수도 있다.
우선 무역협상이 이루어진다면 중국이 미국에게 대량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상품에 수조 달러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경제 상승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도를 높이게 될 것이다. 중국이 회복세를 부추기기 위한 경기회복책을 펼쳐 투자자들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원유의 고점 사라질 수도
하지만 시장 유포리아가 언젠가는 가라앉듯이, 무역협상이 이끌어낸 고점은 중국에서 그에 걸맞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다면 흐지부지될 수 있다 - 원유의 경우, 원유 수요에 대한 수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미 일일 산유량이 1,200만 배럴에 달하며 세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2020년 전망인 일일 1,300만 배럴을 금년 안에 뛰어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끌고 있는 OPEC의 수출량 제한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산 원유가 중동의 중유와는 다른 경유에 속하는 것은 맞지만, 세계 규모로 보았을 때 중요한 것은 총 공급이라는 것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이다.
노스 캐롤라이나 던햄에 위치한 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인 스콧 셸톤(Scott Shelton)이 금요일에 지적했던 것처럼, 무역협상은 원유시장 전개의 "결정적인 고비"가 될 수도 있다.
원유 시장에서 가장 실용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상승론자 중 하나인 셸톤은 금년의 25% 반등 뒤에 자리한 헤지펀드 일부는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걸친 마켓뉴트럴 펀드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전환될지의 여부다."
"앞으로 1주일 더 1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자리를 잡고 버틴다면 시장이 지금 수준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거시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또한 이렇게 덧붙인다:
“다음 상승세를 이끌 미사여구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의심쩍은 상품시장의 승리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상품시장의 무의미한 승리들이 실제보다 부풀려지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적절한 사례로, 중국이 무역 전쟁 이전에 이미 연간 3,600만 부셸의 대두를 수입하고 있었음에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말 내내 중국측에서 미국산 대두를 1,000만 부셸 수입할 것이라는 결정에 대해 흥분한 트윗을 작성하고 있던 것을 들 수 있다.
남다코타 주지사인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은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 연합을 상대로 벌인 관세 전쟁으로 대두나 밀과 같은 미국 상품에 보복관세가 부과되며 남다코타주의 경제와 대규모의 농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노엠은 이렇게 덧붙였다
“농부들은 리스크에도, 가격 상승과 하락에 순응하는 것에도 익숙하지만, 꾸준히 낮은 가격이 유지되면서 수많은 농가가 폐업까지 몰리고 있다."
연준은 무역협상 이후 매파적인 태도를 취할까?
금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있어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하원 패널 앞에서 반기 진술을 할 예정인 수요일은 국제 시장에 변동이 이는 와중 연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의 최근 정책 회의록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중지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세계 경제 성장이 침체된다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귀금속 애널리스트들이 중국의 경제가 회복되며 장신구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놓기는 했으나,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이며 무역 전쟁으로 인해 수요가 유지되던 안전 자산으로서의 자리는 보다 약해졌다.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상승하며 세계 GDP가 수정된다면 현재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연준이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
주식에게도, 금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