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강한 고용보고서, 비둘기파적인 연준, 미중 무역 협상으로 주식 상승
- 광범위환 위험 선호 분위기에 채권 하락하며 달러 동반 하락
- 달러 약세로 금과 원유 상승
중국 경제의 둔화로 애플(Apple, NASDAQ:AAPL)이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하며 발생한 대량 매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2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월에 3주 연속 하락한 뒤의 일이다. 금요일의 반등은 지난 10년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 중에 속한다.
주식이 급등한 것은 월간 비농업부문고용인구 발표로 증명된 미국 경제의 견실함, 금리인상 속도를 낮출 가능성을 보이는 연준, 그리고 아직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 협상 등 때문이다. 위험 선호 분위기가 돌아오자 채권이 달러에 압박을 가하며, 흔치 않게도 금과 엔까지 함께 하락했다.
장·단기 요인으로 시장 상승
금요일의 비농업부문고용인구 발표에서 12월에만 31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주식이 급등했다. 기대보다 90%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실업률은 3.7%에서 3.9%로 상승했다. 실업률이 올랐다는 것은 보통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증가한 일자리만큼 노동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긍정적인 수치로 볼 수 있다.
개중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항목은 전년 대비 3.2% 오른 임금일 것이다; 10월과 더불어 2009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이다. 개인소비는 미국 GDP의 66% 가까이를 차지하며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주식을 단기적으로 상승시킨 것은 월간 보고서지만, 보다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애매모호한 발언, 즉 소위 페드스피크(Fedspeak)가 될 것이다.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계획을 철회했다. 연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표준화를 진행할 것이며, 보다 높은 금리나 대차대조표의 조정에 "미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시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견실한 상태라는 드문 의견을 내놓았다; 그에 더해 시장이 아직 드러나지도 않은 "하락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의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하면서, 최근의 주식 폭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찰력에 의존하는 스마트머니와 그 뒤를 따르는 무리의 탓으로 돌렸다. 또한 연준이 시장의 이야기에 "매우 주의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경제 상황 파악이나 금리 인상에 있어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거듭 말해온 과거와는 다른 태도다.
세 번째 요인은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의 관세 휴전을 결정한 뒤, 무역 협의를 위해 중국으로 떠난 미국 대표단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은 자국의 경제 둔화와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금요일, 금년 5번째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췄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모든 섹터가 1% 이상 오르며 3.43% 상승했다. 부동산은 금리 인상이 모기지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 예상되며 큰 타격을 받아 1.02%라는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기술과 통신서비스 주식은 각각 예전보다 큰 폭인 4.43%와 4.30% 상승하며 선두를 되찾았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86% 상승했다. 에너지주는 무역 협상과 감산의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하며 4.94% 올랐다. 그 뒤를 이은 것은 4.08% 상승한 통신서비스였으며, 부동산은 0.65% 하락하는 미진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 2주 사이 S&P 500 지수는 3.69% 상승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200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선을 찾고, 100주 이평선과의 사이에 걸려 있다. 이 시점에서 일어나는 반등은 단순히 H&S 패턴 톱을 재시험하기 위한 복귀 움직임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 3.29%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6% 올랐으며, 2주 연속으로는 4.39% 상승했다. S&P 500 지수와 마찬가지로, 기술적으로는 100주 이평선에서 저항선을 찾은 상태다.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금요일 4.26% 급등했다. 주간으로는 2.34%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일간 기준으로도 훌륭한 실적을 올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주 동안 총 6.41% 상승하며 주요 지수 중 1위를 달렸다.
다우와 S&P와 마찬가지로 나스닥 역시 200주와 100주 이평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는 대체로 주요 이평선 사이에 밀집되어 나타나며, 장기 이평선 사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스퀴즈가 일어날 경우에는 둘 중 한 쪽, 대체로 변동성이 보다 큰 쪽으로 터져나간다.
러셀 2000 지수는 주말을 앞두고 3.28%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18%, 2주 연속 6.84%의 상승이다. 이번 반등에서 주간 단위로는 물론이고 2주 연속 가장 큰 실적을 거둔 지수라고 할 수 있다. 대량 매도의 주된 원인으로 무역 전쟁을 꼽았던 시장 분위기와는 상반된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기간 동안 러셀 지수는 무역 분쟁 시 피난처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기술적으로 러셀 2000 지수는 200주 이평선 위로 올라오는 것에 성공했다.
성장 최고조, 채권 수익률 점차 평평해져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약 10년에 걸친 기간 동안 7번째로 큰 월간 성장을 기록한 고용보고서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현재가 최고점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달 사이의 결과도 상향조정되어 3개월 동안 새로 생겨난 일자리의 평균을 254,000까지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임금은 2009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며 전년 대비 3.2%, 전월 기준 0.4% 상승했다. 다만 이 현상들은 모두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와 막바지에 다다른 비즈니스 사이클 뒤를 잇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채권의 수익률을 비교해 측정한 채권 수익률이 점점 평평해지고 있다는 것 역시 성장이 끝나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펀더멘털보다 먼저 반전을 나타나는 기술적 분석 역시 대부분의 국제 주식 지수가 하락장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의 경우, 나스닥과 러셀 2000 지수는 이미 하락장에 들어섰으며 S&P와 다우 지수는 하락장의 기준인 20%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둘 모두 이미 하락세에 있으며 변동성 레벨을 감안하면 하락장에 들어선 상태라고 해도 무방하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의 의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인 케빈 해싯(Kevin Hasset)은 금요일, 반전된 채권 수익률은 대체로 불황을 알리는 신호가 맞지만, 이번 경우에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장기채를 압박해왔기 때문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일리 있는 의견일 수는 있으나, 대통령을 지지해야 하는 입장인 백악관 자문의 발언이라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10년물 채권은 지난주, 50일 이평선이 하락중인 200일 이평선과 교차 하락해 데드 크로스를 완성했으며, 이는 평소보다 더욱 여파가 큰 신호로 볼 수 있다. 수익률은 보합세를 보였다.
채권 수익률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인 달러는 한동안 톱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4월 중순부터의 상향추세선과 5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지며 97.50선 위에 새로운 고점을 만드는 것에 실패했다.
금은 상방 채널의 위쪽을 돌파했다. 금요일의 달러 대량 매도는 톱에서 지지선을 찾았으며, 저항선과 지지선이 뒤바뀌며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향해 상승해 골든 크로스의 가능성을 보였다 - 모두 달러 톱을 지지하는 움직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가능성에 상승하고 있던 원유는 금요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추가적인 힘을 받았다. 그 뒤로는 금요일의 위험 선호 분위기가 재차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유가는 기술적으로 하락 패턴으로의 상향 돌파에 실패했다.
주간 전망
EST 미국 동부 기준 시간
월요일
10:00: 미국 – ISM 비제조업 PMI (12월): 60.7에서 59.6으로 하락 예상
10:00: 캐나다 – 아이비(Ivey) PMI (12월): 57.2에서 58.1로 상승 예상
화요일
8:30: 미국 – JOLTs 채용공고 (11월): 7.09M에서 7.170M로 상승 예상
수요일
2:00: 독일 – 무역수지 (11월): 흑자 €173억에서 €176억으로 상승 예상
5:00: 유로존 – 실직률 (11월): 8.1% 유지 예상.
7:30: 영국 – 의회 브렉시트 법안 논의: 하원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재차 논의를 시작한다. 다음주중으로 의회 투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10:00: 캐나다 – 캐나다 은행 금리 결정: 현재 1.75% 유지.
10:00: 영국 – 잉글랜드은행 카니 총재 발언 브렉시트 우려가 영국 경제릴 정체시키고 있다.
10:30: 미국 – EIA 원유 재고 (1월 4일로 끝나는 주): 0.007M에서 -308.6만 배럴까지 하락
20:30: 중국 – CPI (12월): 전년 대비 2.2%에서 2.1%로 하락 예상.
목요일
7:30: 유로존 – ECB 통화 정책 회담 의사록 공개: 유럽중앙은행의 시각을 보다 깊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0:00: 미국 – (예정) 신규주택판매 (11월): 8.9% 하락한 전월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 2018년 내내 꾸준히 하락한 미국 주택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주요 기준이다.
금요일
4:30: 영국 – GDP와 무역수지 (11월): 11월 말까지의 3개월 성장률이 0.1%로 유지되는 와중 무역 수지 적자는 £118.7억에서 £114억까지 줄어들 것.
8:30: 미국 – CPI (12월): 핵심물가 0.2%에서 지난달에 이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2% 상승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