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by Diane Freeman
미국 주식 시장은 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2018년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연간 6.2%, 다우존스 지수는 5.6% 나스닥 지수는 3.9% 하락했다.
변동성이 돌아오며 시장이 불확실한 상태를 유지해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태도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2018년은 대부분에게 트럼프 범프에서 트럼프 슬럼프로 넘어간 해로 기억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은 2018년 초부터 요란한 소리를 남기며 거품이 빠져나갔으며, 한 해 내내 하락장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
원유 역시 변동성 높은 4분기로 인해 10월부터 25% 가까운 가치를 상실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2014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공급 과잉과 수요 축소 우려가 투자자들을 겁에 질리게 한 것이다.
2019년을 시작하며, 가장 인기 높은 기고자들에게 2019년의 시장 전망을 물어보았다.
매튜 웰러(Matthew Weller): 2018년 초의 미러 이미지
시장 분위기라는 추는 공포와 탐욕, 희열과 실의 사이를 오간다.
내가 작년에 기고했을 때의 장기 포지션 데이터에서는 달러의 전년도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트레이더 대부분이 달러의 하락세를 믿고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 달러 강세에 거는 것이 현명한 역투자가 되었다. 이 글을 작성하는 12월 중순 기준으로 달러는 다른 주요 화폐들과 비슷한 선(엔과의 관계는 큰 변동이 없지만)까지 회복했고, 트레이더들은 달러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다시 희망을 걸기 시작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지수의 매입 포지션은 41,000 계약으로, 이는 201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2015년 이래 가장 상승 전망이 강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펀더멘털한 시점에서 말하자면, 미국 경제는 소위 "후미진 국제 동네에서 그나마 제일 잘 사는 집"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평평해지고, 작년의 감세가 불러온 경기 부양 효과가 사라져가며 "무역 전쟁" 관세가 경제활동을 깎아내리는 상황에서는 연준도 2019년의 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 역으로, 다른 G7과 중앙은행이 별다른 발전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시장의 기대는 몹시 낮다. 이 침체된 전망이 실제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달러의 주요 라이벌, 특히 트레이더들의 하락 포지션(bearish position)이 집중되어 있는 유로와 엔의 경우에는 기대보다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 2018년 전망의 결론을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작년 초의 완전한 미러 이미지(mirror image) 시나리오를 마주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극단적인 하락세와 낮은 기대에서 극단적인 상승세와 높은 기대로 전환되면서, 2019년은 달러에게 2018년보다 훨씬 혹독한 해가 될 것이다.
크리스 웨스턴(Chris Weston): 2019년의 삼위일체는 글로벌 성장, 유동성, 달러의 향방
달러의 향방을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에는 달러의 높은 가치가 실제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PPP나 REEF 기준으로) '저렴한' 엔과 유로 상대로 완만한 반전이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 이유로 신흥국 자산에 더욱 큰 규모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한 번 인상하거나 전혀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연준 대차대조표의 이완/정상화(양적축소)를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종료하기 위한 대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연준이 다시 양적완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 제롬 파월 의장이 '저렴한 돈'이 몇 년 동안 이끌어낸 시장 왜곡을 진심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지급준비금의 수요가 실제 은행 시스템상의 지급준비금보다 클 가능성은 비용에 불필요할 정도의 압박을 가하게 된다.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취약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나치게 큰 리스크다. 초기에 양적축소로 전환하는 것은 위험자산의 판도를 뒤집어 놓는 움직임이며, 그 경우 우리는 고성장주와 미국의 고P/E 테크주, 소형주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고, 양적축소 종료 의견이 대세가 되기 전에 미국 채권 수익률이 더욱 평평해지면서 2년물,10년물, 그리고 3개월물의 수익률이 반전될 위험성이 있다. 장기금리보다 단기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생기는 불 스티프너 (Bull Steepeners)현상이 일어나기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이런 현상은 불경기가 닥치기 직전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까지의 유로달러 선물 곡선에서 예측되는 금리 인하는, 역전 이후 근월물의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고 수익률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내 달러 약세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미국채를 보유할 때의 수익률과 예를 들어 독일이나 일본의 국채를 보유하는 경우의 수익률이 엇비슷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청산될 것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 특히 '실제(혹은 인플레이션이 적용된)' 수익률이 낮은 상황에서는 금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이때가 바로 금 매도 포지션이 모두 자리를 떠야하는 시점으로, 2018년 고점인 $1,366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이 신용과 주식 시장에 집중되었고,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히 억눌려 있었지만, 2018년은 변동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훨씬 나은 한 해였다. 2019년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개선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다이버전스가 전제조건이며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는 보장 역시 하기 어렵다.
G10 중앙은행들이 일방적으로 비둘기파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기 위해 온갖 수를 동원하고 있는 일본은행 등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내 견해로는 전반적인 분위기 전환과 함께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그에 따라 금리격차와 변동성은 물론이고 커다란 추세까지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달러/엔과 달러/위안 매도 주문은 훌륭한 리스크 리워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금보다 떨어질 경우에는 닛케이 225 지수 등처럼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19년의 삼위일체는 글로벌 성장, 유동성과 달러의 향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셋을 정확히 판단한다면 2019년을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랜스 로버츠(Lance Roberts): 10년에 걸친 경제 사이클의 종료
2019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가장 큰 주제는 10년에 걸친 경제 사이클의 종료이다. 시장은 아직까지 경제의 약화나 수익 증가 시나리오 중 어느 쪽도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2018년 마지막 분기의 움직임은 확실히 하락세였지만, 경기 전반의 움직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2019년은 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기업 이윤, 그리고 금융 문제를 일으키기 않으며 "긴축 사이클"에서 "완화 사이클"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준의 해가 될 것이다. 연준의 금리가 금융 위기에 돌입하던 시기의 반 수준이라는 것과 대차대조표가 여전히 200% 이상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준의 주된 문제는 완화할 자산의 부족이 될 것이다.
하락장이 시작되었다는 증거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반사적으로 강한 반등이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언론의 추측처럼 상승장이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는 아닐 것이다. 시장이 건강한 추세를 되찾을 때까지는 이 반등을 이용해 리스크를 줄이고 자금을 모으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직은 그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