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주식 시장이 약세장 직전에서 휘청이고 있는 2018년 마지막 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즐거운 연휴를 맞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감세와 친시장적 정책으로 2018년 초의 반등을 불러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식 시장 최대의 리스크가 되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키는 역풍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각의 최근 사임과 부분적 정부 셧다운으로 이어진 의회와의 교착, 그리고 연준 의장 사임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이르기까지, 이미 암울한 시장 전망에 점점 우려를 더할 뿐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최근 10년 중 최악의 실적을 올렸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고점에서 22% 떨어져 하락장 범위 안에서 거래를 마감한 최초의 미국 주요 지수가 되었다.
두려움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점점 키워가는 환경에서, 주식은 대체로 거래량이 낮은 연휴 기간 사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업에만 해당되는 상황으로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애플(Apple)
애플(Apple, NASDAQ:AAPL)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었다. 이번 사태에서 가파른 폭으로 하락한 애플의 주식이 추가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기술적인 적신호가 보이고 있다.
10월에 $233라는 기록적인 고점을 달성했던 애플 주식은 금요일 $150.73로 거래를 마감하며 35% 하락이라는 다우지수 종목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기술적 차트에서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평선을 교차하락해 하락장을 나타내는 기술적 신호인 데드 크로스를 완성했다. 이는 대량 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을 암시한다.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펀더멘털한 요인도 있다: 퀄컴(Qualcomm, NASDAQ:QCOM)과의 법정 공방이다. 특허분쟁에서 중국 법정이 퀄컴의 손을 들어준 것에 이어, 독일에서도 아이폰 7과 8을 포함한 일부 아이폰 모델 판매 금지 판결이 내린 것이다.
애플은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해결되기 이전까지는 독일 내 애플 스토어에서 해당 모델을 판매할 수 없다.
2. 징둥닷컴(JD.COM)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JD.Com, NASDAQ:JD)의 주식은 금요일, 미니애폴리스 검찰 측이 성폭행 혐의로 8월에 체포된 류창둥(Richard Liu) 회장에 대한 기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상승했다. 류 회장은 체포 다음날 석방되어 빠르게 귀국했으나, 수사는 3개월 이상 이어져오고 있었다.
징둥닷컴의 주식은 체포 이후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징둥닷컴의 창업자인 류 회장은 의결권을 통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그와 기업의 운명을 떼어놓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에서 류 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중심인물이자 선지자로 불린다.
징둥닷컴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요일에 보도된 이 소식으로 징둥닷컴의 미국예탁증권(ADR) 주가는 $21.08로 5.9% 상승했다. 류 회장의 체포가 알려지기 전날 종가인 $29.43에 비해서는 확연히 낮은 수치다.
다가오는 주에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전반이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상승폭에 제한이 있을 것이다.
3. 퍼시픽가스 앤드 일렉트릭(PG&E)
금요일,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최근 발생한 가스 폭발과 화재 책임과 관련해 퍼시픽가스 앤드 일렉트릭(Pacific Gas & Electric, NYSE:PCG)의 분할 혹은 다른 급격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에 PG&E의 미래는 다시 한 번 불확실성 속으로 빠졌다.
캘리포니아 공공사업 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는 주말을 앞두고 PG&E의 이사 및 경영진의 교체가 필요한지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으며, 대중의 의견을 참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PG&E의 주식은 해당 기업의 설비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인 지난달의 '캠프파이어'의 원인으로 지목된 뒤 반 가까운 가치를 잃어 $22.75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더해 작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수십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 역시 마주하고 있다. 주립 수사관들은 작년에 발생한 화재 중 최소 17건이 PG&E의 설비로 인해 일어났으며, 개중 11건은 안전수칙 위반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