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OPEC은 감산을 선언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원유 미국 수송 중단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연말 전 원유 시장에 2019년의 수요 데이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반등을 불러올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미중 관계에 대한 회의 역시 원유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다.
이번 주, 연준의 올해 4번째 금리 인상 진행 여부 발표라는 중대한 사건을 앞둔 금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금 시장은 12월 18일에서 19일 사이 진행된 연준 회의 뒤, 2.00%에서 2.25%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75.8%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이 12월 이후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수요일에 실제로 금리가 인상된다면 달러가 약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연준이 지금 행적을 유지한다면 2019년 초 달러의 가파른 약세로 이어지게 될 것이며, 금은 앞으로의 2주 사이 4월의 고점 $1,300로 다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루면 금이 '구원자'가 될 수 있어
에버뱅크 글로벌 마켓(EverBank Global Market)의 상무이사이자 35년 경력의 연준 전문가 척 버틀러(Chuck Butler)는 이 시점에서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면 불황 우려가 더 커진다고 주장한다. 나스닥과의 금요일 인터뷰에서 버틀러는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결국 금이 구원자로 보이게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금 투자자들은 연준의 결정 외에도 화요일의 미국 주택 통계 발표와 금요일의 3분기 경제 성장 발표,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천연가스의 압박은 보다 가까워
11월의 41% 하락이라는 충격적인 수치에 이어, 이번달 21%의 하락을 기록 중인 천연가스는 다른 상품들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작 1달 가량 전까지만 해도 천연가스는 연간 6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었다. 천연가스는 이 어마어마한 폭의 변동으로 소맥에게 올해 상품시장의 1인자 자리를 넘겨주어야 했다. (데스크톱 유저들은 이 링크의 '실적' 탭에서 상품 전품목의 2018년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
휴스턴의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 소속 에너지 시장 자문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겨울 전 난방 수요가 약화되며 가스 가격이 급락했다고 말한다. 그는 금요일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덧붙였다:
“온화한 기후가 다음주의 수요를 낮추고, 12월 말의 출하량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게 할 것이다."
한편 유가는 지난 주 목요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를 막기 위해 수출을 줄일 예정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하락세를 깨고 3%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음달 미국 원유 수출량은 최근 3개월 평균보다 40% 가량 낮은, 2017년 후반의 30년 저점 일일 582,000 배럴을 밑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상승폭은 24시간도 채 버티지 못했다. 2018년을 2주일 남긴 시점에 미국의 WTI 원유는 연간 15% 가까이, 10월 초의 4년 고점 배럴당 $77에서는 32% 하락했다. 국제적 기준인 영국의 브렌트유는 연간 10%, 2달 전의 4년 고점 $87에서는 32%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미국에 집중된 사우디 감산은 당면한 상황을 바꾸지 못해
뉴욕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에 의하면, 미국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상승 요소인 것은 맞으나 2019년의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한 걱정과 미중 무역 휴전이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우려로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처리첼라는 지난 주말, 사우디의 감산에 대한 블룸버그의 보도에 "새로운 상승세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당장 상승세에 뛰어들 염두가 들지 않는다. OPEC의 새로운 감산 합의가 초기 단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원유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과 단기적 편향을 중립 상태로 유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