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2일에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매수 후 보유하기 좋은 배당주는 안정적이지만 지루한 것이 보통이다. 은행이나 보험, 전기통신과 공익기업을 떠올려 보자.
이런 회사들은 매달 고객의 계좌에서 수수료를 인출해가지만,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항의는 거의 없다. 이 비즈니스 모델의 '캐시 카우'적인 요소들이 해당 회사 주식을 은퇴 포트폴리오에 딱 맞는, 지속적인 소득을 올려 투자자의 노후를 보장해주는 완벽한 선택지 자리에 올려놓는다.
이런 배당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때마다 놀랄 일이 없다. 미리 지정된 간격에 서서히 재산을 불려 은퇴 포트폴리오를 키워갈 뿐이다.
미국 최대 규모 무선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 NYSE:VZ)은 이 모든 기준을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지난 2달간 시장 - 특히 고성장 기술주 - 의 급격한 조정 속에서 안정성을 찾고 있다면 지금이 딱 알맞는 시기일 수 있다. 버라이즌은 기존 통신 사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에 적합한 선택들을 내리고 있다.
느리고 꾸준한 성장
버라이즌은 대형 거래를 반복해 대차대조표의 규모를 키우는 대신, 자사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AT&T (NYSE:T)나 컴캐스트(Comcast, NASDAQ:CMCSA) 같은 동종 업체와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수전을 피해온 것이다.
이 통신사는 그 대신 빠른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소규모 거래에 집중했다. 버라이즌은 올해 초 스트레이트 패스 커뮤니케이션(Straight Path Communications)의 시기적절한 인수에 힘입어,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한 5세대 통신망 구축 경쟁에서 앞장서 나가고 있다.
이번 인수는 AT&T와의 격렬한 입찰전쟁을 벌인 결과물이다; 스트레이트패스는 5G 서비스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의 허가를 대량 보유하고 있으며, 버라이즌은 해당 기업 인수를 위해 31억 달러를 지불했다.
버라이즌의 느리고 꾸준한 태도는 언론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 모멘텀의 유지에는 명백히 도움을 주고 있다.
3분기 버라이즌은 6분기 연속으로 가입자 성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 버라이즌의 가입자는 예상치 468,000명을 뛰어넘어 515,000명 증가했다. 그 결과 버라이즌은 월스트리트의 예상보다 3센트 높은 주당 수익 $1.22를 달성했다.
채권 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동향에 따라 투자 대상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버라이즌의 경우, 지난 6개월에 걸쳐 S&P 500 지수와 라이벌사인 AT&T를 크게 능가했다.
위 기간, S&P 500 지수가 3% 하락하고 AT&T가 9% 급락하는 사이 버라이즌의 주식은 23% 상승했다.
버라이즌은 꾸준하게 투자배당금을 키워온 실적도 가지고 있다. 올해 버라이즌의 분기당 배당금은 주당 $0.6025로 2.2% 올랐다.
현재 주가인 $59.16를 기준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4%에 달한다. 버라이즌의 이사진은 올해로 12년째 분기당 배당금 인상을 승인했다. 배당금 분배율이 50.63%인 것을 생각한다면 아직 배당금을 인상할 여유는 충분하다.
최종 결론
통신사가 변동성 높은 고공비행 기술주처럼 큰 소득을 올려주지는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의 가격 하락 리스크도 낮다. 건실한 대차대조표와 점점 늘어나는 배당금으로 5G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라이즌은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지킬 방법을 찾고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견실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