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9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계속되는 지정학적 문제들, 다가오는 이란 제재, 그리고 공급 우려로 인한 최근의 원유 가격 상승 변동성의 이유는 정말 많다.
그러나, 이전에 언급했듯이 최근의 가격의 움직임은 주로 공포와 투기의 결과로 인한 것이다. 사실상 현실은 현재 시장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아래, 잠재적 공급 부족에 대한 일부 억측을 진정시키고 시장의 공포를 잠재울 수 있는 네 가지 요인들이 있다.
1. 미국 원유 생산의 새로운 기록
미국 원유 산업이 예상보다 더욱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현재 셰일 원유 생산이 11월에는 98,000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2019년 미국 원유 생산을 30만bpd 증가한 1,180만bpd로 전망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7월 텍사스와 노스다코타지역의 생산이 예상보다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인프라 부족으로 셰일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 기업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 유가가 예상보다 더 상승하면서 생산 기업들은 굴착기들을 더 많은 파이프라인이 있는 곳으로 옮기고 대안적인 운송 방법에 투자할 수 있었다.
2. 미국 원유 수출이 빠르게 반등
현재로서 트레이더들 및 원유 산업 시장은 현재 지속되는 미-중 무역 분쟁이 언제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원유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궁금해하고 있다. 8월, 이러한 공포는 중국이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384,000bpd에서 제로로 축소하면서 실현되었다. 중국이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면 미국의 수출 산업은 그 달 심각한 고통을 받을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빠르게 다른 투자자들을 찾아 나섰으며 9월에는 수출이 거의 완전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WTI 원유 거래가 브렌트유에 비해 더 할인된 가격으로 이루어지면서 미국 원유가 더욱 매력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또한 미국 원유 생산기업들이 중국 이외의 또 다른 수입국들을 찾아 나서도록 돕고 있다.
3. 이란 원유 수출은 견고
지난 8월, 시장은 11월 4일 다가오는 이란 제재를 준비하며 이란산 원유 수입국들이 수입 물량을 줄이면서 수출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예상도 빗나갔다. 현재 10월 중순이 지났으나 이란산 원유 수출은 아직 굳건하다. 탱커트래커스닷컴(TankerTrackers.com)에 따르면, 이란은 10월 초 2주 동안 하루 220만 배럴 수출했으며, 이는 9월의 수출량과 비교하여 거의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제재가 2.5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원했던 상황은 전혀 아닐 것이다. 이란산 원유의 구매국들은 그들의 원유 구매을 늘리진 않고 점차 줄여갈 것이다. 공식적으로 미국은 여전히 시장에서의 이란산 원유 수출이 ‘제로’가 되도록 힘쓰고 있으나 이러한 목표의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4.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는 영향주지 못해
사우디 언론인이자 행동가인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피살사건으로 미-사우디 간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피살사건에 대한 혐의로 사우디 제재를 논의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반박해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중단하거나 원유 생산을 중단해 유가를 상승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지정학적 긴장은 유가 상승을 일으킨다. 지난 일요일 저녁 원유 선물가가 잠깐 상승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시장은 미-사우디 상황은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사우디의 공허한 위협에 넘어가지 않고 있으며, 원유 가격은 실제로 재고량 증가로 인해 이번 주 내내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