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5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이번 주 상품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볼 사항은 지난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개월 동안 계속된 원유 가격 상승이 계속 지속될 것인가의 여부이다. 2분기 이후 4거래일 연속 최고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와 영국의 브렌트유가 다음 주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인지가 묘연하다.
유명 언론인 자말 카쇼기(Jamal Khashoggi) 피살 의혹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아시아에서의 원유 가격은 상승 출발했으나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장기적 전망에 대한 우려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확실히 원유 가격이 상승하는 데에는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부문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란의 5월 최고치 생산량인 271만bpd는 전 세계 일일 원유 공급량에 약 3%에 달하는 수치였다.
석유 수출국 기구(OPEC)의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인 이란의 문제뿐 아니라, 공급 위험은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와 같은 다른 OPEC 국가에도 존재한다.
원유 가격 상승을 저지하는 위험 회피 분위기
그러나 이러한 우려도 몇몇 시장 플레이어들에 믿음으로 부분적으로는 상쇄되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 몇 년간 공급 부족이 있을 경우 이를 보충할 만큼 충분한 수준 그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해왔다고 믿고 있다. 지난 주의 가격만 보더라도 WTI 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작년 동기대비 40%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OPEC과 IEA와 같은 기관에서 내년까지 원유 공급 과잉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공급 우려는 잠재워져야 했다.
주식 가격 하락에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과 2020년까지 연방 준비은행의 금리 인상 계획이 더해지면서, 현재 위험 회피에 대한 시장의 움직임이 최대 수준이다.
뉴욕 에너지메니지먼트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전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가져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으로, 8월 중순부터 원유 가격 상승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이 변화하고 있다.”
이번 주 위험회피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하는 여러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가 월요일 발표되었으며, 이를 이어 연준의 최근 공개회의 회의록이 수요일에, 중국의 3분기 GDP 발표가 금요일에 예정되어 있다. 각국의 EU 정상들이 수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탈리아 부채 문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금 가격이 $1,250 위로 오를 수도
금 가격이 지난주까지 주요 저항선이었던 $1,210 수준에 도달하기 시작하면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다음 목표치는 고대하던 $1,250선이 될 것이다.
금 현물과 선물 가격 모두 지난 10월 11일 3개월 만에 최고 가격인 온스당 $1,229.90로 3% 가량 상승했으며, 경기 성장 둔화 및 무역 긴장으로 투자자들은 이제 안전자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날 금 가격은 2016년 5월 이후 최고 일일 상승 폭인 $34 올라, 뉴욕 상품 거래소의 선물 트레이더 및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포지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이 급상승하기 하루 전날인 10월 10일, 뉴욕 상품 거래소의 금 트레이더들은 가격의 더 깊은 하락을 예상하며 38,175건, 약 75%의 매도 포지션을 더했다.
그러나 이러한 투기적 매도세력과 비슷하게 중요도를 갖는 이들이 바로 상업적 목적을 갖고 금을 매수 매도하는 트레이더들일 것이다. 이들은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10월 10일의 한 주 동안 25,866건으로 포지션을 두 배 확대시켰다. 그리고 10월 11일 가격 급등 이후 시장에 대한 이러한 예상은 더욱 커져갔다. 상업적 목적의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은 계절성 금 가격 수요에 따른 것이었는데, 특히 인도에서는 연말에 종교 축제와 결혼이 급증해 내년의 행운과 장식적 목적을 갖고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거시적 상업적 구매 포지션은 제쳐두고, 조금 더 미시적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의 금 선물은 11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더 지지를 얻고 승리할 기미가 보인다면 더욱 치솟게 될 것이다, 라고 딜런 게이지 메탈스(Dillon Gage Metals)의 부사장 월터 피호이치(Walter Pehowich)가 말했다.
그는 덧붙여,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면, 금 가격이 치솟고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nvesting.com의 기술 분석 지표는 12월 금 선물에 '강력 매수’ 권고하고 있으며, 금 가격의 다음 매도 포인트는 200일 이평선 수준의 $1,273.7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