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애플과 반도체 업체들을 비롯한 기술주들, 필립모리스와 프록터앤갬블(P&G) 등 필수소비재가 3대 지수를 아래로 이끌고 있다. 다만 국채수익률 상승과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금융주는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3.18p(0.34%) 하락한 2만4664.89로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1p(0.57%) 내린 2693.1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7.18(0.78%) 밀린 7238.06으로 마쳤다.
S&P500의 11개 업종들 중 9개 업종이 하락했다. 필수소비재주가 3.14%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부동산주는 1.67%, 기술주는 1.13% 내렸다. 반면에 금융주는 1.52% 상승했다.
대만의 반도체업체인 TSMC는 5.70% 하락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 업체는 올해 전체의 실적 예상치를 낮췄다.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도 낮췄다. 여타 반도체 업체인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2.41%, 3.10% 밀렸다.
애플은 2.83% 하락했다. 앞서 미즈호증권 USA가 아이폰 8 모델의 부진한 수요로 인해 애플의 3분기 실적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펠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는 애플과 반도체 업체들에게 영향을 준 약한 가이던스 때문이다"고 말했다.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부진한 실적과 실적 예상치를 내놓은 후 15.58% 급락했다. 경쟁사인 알트리아도 6.05% 내렸다.
P&G는 3.27%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재고 감소, 원자재 비용 증가, 운송비 증가로 인해 이익률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모두 양호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000건 감소한 23만2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 23만건보다는 약간 많았다. 4월 중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23.2를 나타내 예상치인 20.1을 상회했다.
반면에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7.59%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는 분기 순이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1.90% 올랐다. 앞서 이 업체는 프라임 회원이 전 세계에서 1억명을 웃돈다고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