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에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출신 귀화 미국 시민권자 왕슈준에 대한 재판이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대학교수를 지낸 왕 씨는 뉴욕의 민주화 성향 중국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중국 국가안전부(MSS)를 위해 반체제 인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94년 미국으로 이주한 왕은 2022년 3월 체포되었으며, 미등록 외국 요원 활동 및 미국 당국에 허위 진술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왕이 2005년부터 2022년 체포될 때까지 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미국 내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와 협박 등 외국 적대 세력의 '초국가적 탄압'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번 재판은 2023년 전직 뉴욕시 경찰관이 중국의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왕이 홍콩, 대만, 위구르 및 티베트 단체의 활동가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왕이 중국 관리들과 교류한 것은 서구의 정치 사상을 전파함으로써 중국 정부에 '침투해 전복'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하며 FBI의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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