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재인정부가 3기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에도 유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그는 대통령직선제 이후 최장수 복지부 장관이 됐다.
9일 청와대는 장관급 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부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농립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보훈처, 주미합중국 특명전권대사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착석해 있다. 2019.07.23 alwaysame@newspim.com |
대한민국 정부 설립 이후 역대 복지부 장관 중 12번째로 재임기간이 길며, 기간을 1988년 대통령직선제 이후로 좁히면 최장수 장관이다.
복지부 장관의 경우 당초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결국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졌다.
박 장관이 개각의 칼 끝을 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대통령이 재검토 지시를 내렸을 때에도 한 차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 개혁안 관련 자료를 유출자를 찾아내기 위해 복지부 국민연금 담당 국·과장의 핸드폰을 임의 제출 받아 특별감찰 등을 실시하면서 복지부 장관 개각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박 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하면서 일단락 됐다.
올해 초 신년 개각 당시에도 초대 장관 중 한 명인 박 장관은 개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복지부 내에서는 장관의 유임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던터라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박 장관이 지난달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개각설에 대해 복지부는 개각 대상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보통 1년에 두차례씩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올 연말에도 기자 간담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개각 관련 보도의 80~90%는 다 사실무근이다. 이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또한, 청와대 개각 직전 실장급 인사발령을 통해 강도태 기획조정실장 전보,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 승진인사를 단행하면서 복지부 4개 실장직을 재개편해 사실상 유임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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