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서비스 스타트업들은 데이터의 생산성, 유효성, 활용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서비스 테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보면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빅데이터 수집과 독보적인 분석기술,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 서비스 현지화 등으로 데이터의 생산성, 유효성,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A사는 변동성이 높아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어려운 금융 데이터를 독보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했다. 이후 인공지능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환자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시하는 인공지능 분석 엔진과 클라우드 서버, 치료기구, 기능성 게임을 융합한 재활치료 플랫폼을 구축한 B사는 치료사와 기구가 있는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기존 재활의료를 가정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미국, 독일 등지로 360만 달러 이상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C사는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 90%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이용하지만 충전과 잔액의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데이터 사용 없이도 실시간 잔액, 최적 요금제 추천, 모바일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김보경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데이터의 생산성, 유효성, 활용성을 높이면 '사용자 증가→데이터 증가→사용자 가치 증가→다른 사용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은 서비스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편의성 수요와 모바일 보급률이 높은 개발도상국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