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19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흐름을 쫓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달러/위안(CNH)이 6.7위안 아래로 다시 내려서면서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추세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흔들리는 반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확고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될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관심은 뜨겁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 3.2%보다 개선된 전분기비 5.2% 증가가 예상됐다. 한편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5.8%,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중국 지표 결과에 따른 위안화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원화도 위안화와 유사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회복 측면에서 여타 다른 국가와 차별성을 보이는 중국과 이와 비슷한 경로를 따르는 한국의 통화가 강세압력을 받는 현 상황은 당분간 시장 테마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두 통화들의 일방적인 강세 속도에 대해 당국 변수가 부상하면서 제동을 걸 수는 있겠다. 지난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원화 강세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시장 대응은 비대칭적일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시키려는 외환당국의 시장 대응은 원화 절하 때보다 원화 절상 시기 때 더욱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과거부터 달러/원 1140원대는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선 의미가 있는 레벨로 꼽혀왔다.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이 두드러질 때 시장의 1140원에 대한 공방은 매번 치열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달러/원 1140원대 지지력을 두고 잠시 고민에 빠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 강력한 시장 테마가 위안화 강세였던 만큼 시장 시선은 위안화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6.7위안을 밀고 내려온 위안화가 경제지표 호조를 등에 업고 재차 하락 가속도를 붙인다면 달러/원을 둘러싼 심리와 수급도 모두 아래 방향 쪽을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오늘 달러/원 동력은 역시 위안화에서 찾아야할 듯 하다.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