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8000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982억원으로 전년보다 9.8%(68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7만9179명으로 5.2%(4356명) 감소함에 따라 1인당 평균 적발금액도 1010만원으로 16%포인트(140만원) 급증했다.
2018년 보험사기 [자료=금융감독원] |
혐의자는 30~50대 비중이 66.8%로 대부분이고, 60대 이상은 16.1%였다. 30~50대는 지난 3년간 보험사기가 지속 감소한 반면(2016년 69.9%), 60대 이상은 증가 추세(2016년 13.9%)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층에선 병원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높았다.
또 성별로는 남성 비중이 68.8%(5만4488명)로 여성보다 높았다. 직업은 회사원(21%), 전업주부(10.4%), 무직·일용직(9.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 모집종사자, 정비업소 종사자의 보험사기가 지속 확대, 보험사기가 전문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보험사기 제보는 금감원 및 각 보험회사에 설치된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총 4981건이 접수됐다. 이를 통해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는 우수 제보 등에 한해 23억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15.5%(3억2000만원) 늘어난 액수다.
금감원은 향후 수사기관 및 건보공단·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보험사기가 근절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일반범죄와 달리 조직, 계획적이고 은밀하게 진행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 취약부문에 대한 기획조사 실시, IFAS(보험사기인지시스템) 지능화 등을 통해 보험사기가 근절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