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주)가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SK(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배당의 20% 수준인 주당 10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은 563억원 규모로 권리주주는 지난 6월30일 폐쇄한 주주 명부가 기준이다. SK(주)는 지난해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SK(주)의 배당액은 2016년 2086억원(주당 3700원)에서 지난해 2819억원(주당 5000원)으로 3년간 35% 증가했다. SK(주)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을 기준으로 총 배당수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중간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특별배당의 형태로 주주와 공유할 계획이다. SK(주)는 배당 확대와 더불어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신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룹 주력 자회사의 비즈니스모델 혁신 및 신성장 투자회사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투자회사 지분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주주와 성과 공유를 확대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