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헤어드라이어 등으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15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데모 스토어를 열었다. 다이슨의 모든 가전제품이 한 곳에 모인 체험매장이다.
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사진)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다이슨만의 방식’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느껴 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낸 이유를 묻자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얻지만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데는 오프라인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오래 쓰는 제품일수록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본 뒤 구매하길 원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는 백화점, 양판점 등에 입점한 국내 다이슨 매장의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데모 스토어를 기준으로 다른 매장을 관리하는 게 목표다. 전문 직원들이 방문객을 응대하고, 브랜드 철학과 제품 특성을 연관지어 설명한다. 집안 환경과 비슷한 마룻바닥, 카페트 바닥 등도 갖춰 놓고 다양한 환경에서 청소기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이슨은 이곳에서 엔지니어들이 직접 소비자와 만나 제품을 설명하는 체험행사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센테노 대표는 “가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 이런 경쟁을 돌파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고, 곧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점으로 꼽혀온 애프터서비스(AS)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센테노 대표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AS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며 “품질만큼 브랜드 경험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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