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1일 (로이터) -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3년래 최대 월간 약세폭을 기록한 위안화가 앞으로도 약세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중국과의 경제연관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중국 금융불안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11일 보고서에서 "위안화는 6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절하되면서 2015년 8월 평가절하 이후 최대 월간 약세 폭을 기록했다"며 이에 대한 배경으로 미·중 무역갈등 현실화 및 중국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꼽았다.
이어 국금센터는 "경기사이클, 미 정책방향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위안화 약세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고유가와 통상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분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어 외화유입이 감소할 경우 위안화 저평가 인식이 줄어들면서 위안화의 절상압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정부는 시장개방 확대, 자본통제 완화 등 외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디레버리징 및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리스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연 4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데 비해 중국인민은행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있다며 양국의 정책방향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 연관도가 높아 중국 금융 불안 발생 시 위안/원 간 상관성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도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등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중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중국과의 동조화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