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다가온 전세대출 갈아타기...금리 경쟁 '눈치싸움'

입력: 2024- 01- 30- 오후 11:15
'D-1'다가온 전세대출 갈아타기...금리 경쟁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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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 픽사베이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에 이어 오는 31일부터 휴대전화로 금융사별 상품을 비교·조회해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이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소비자는 4개 대출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과 14개 금융회사(은행) 앱에서 기존 전세대출을 조회하고 18개 은행·3개 보험사 등 21개 금융사의 전세대출을 비교할 수 있다. 전체 170조원 중 120조원이 대상이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이나 지자체 연계 상품은 이용 대상이 아니다.

상품을 갈아탈 때는 확정일자가 있는 전세 임대차 계약서와 계약금 납입영수증만 있어야 한다. 휴대전화로 촬영해 비대면 제출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 내도 된다.

이 영향으로 은행권에서는 갈아타기용 전세대출 금리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환 전용 비대면 전세대출 금리를 다르게 운영하겠지만 금리 수준을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금리 경쟁력으로 고객을 데려올 것이냐 뺏길 것이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기존 전세대출 금리보다는 당연히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79~6.378%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초(연 4.11~6.774%)와 비교하면 두 달 여만에 금리 상·하단이 모두 0.3%포인트(p) 이상 낮아진 상태다. 인터넷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33~4.627%, 케이뱅크는 연 3.59~6.19%로 집계됐다.

한편, 전세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0.6~0.7% 수준으로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세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이번 온라인 전세대출 대환 인프라에서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기 이자로 고통받는 차주들이 주담대처럼 전세도 금리를 줄이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다만 금융기관 전세대출 상품이 대동소이한 만큼 금리 경쟁이 활발히 일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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