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을 신설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수혜 지역으로 집중되고 있다.
최근 평택은 정부의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 발표에 따라 GTX-A · C 노선 평택 연장운행이 확정됐다.
더블 역세권 호재 덕분에 매물 호가가 상승하면서 집값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증가하거나, 매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평택 지제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저희도 기대를 하고 주말에 출근을 했지만, 생각만큼 문의가 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선반영된 지역이고, 최근 거래된 금액도 시세보다 살짝 낮은 가격으로 거래된 게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개최하고 ‘교통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출퇴근 30분 시대를 맞아 교통격차 해소에 134조 원을 투입했으며, GTX 사업 최초로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오는 3월 개통하고,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내 개통하는 등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고 전했다.
수도권 GTX A-C 노선은 연장하고, D-F노선을 신설하는 동시에 지방 대도시권에도 GTX와 유사한 ‘x-TX’를 도입해 수도권과 교통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GTX-B 노선(인천대입구-마석)은 오른쪽 끝인 마석에서 가평-춘천까지 연장했다. 오는 3월 착공에 들어간다.
C노선(덕정-수원)의 하단은 수원에서 화성-평택-아산까지 잇는다. GTX는 애초 경기권에서 서울로 이동하기 수월하게 하기 위해 만든 철도지만 강원도와 충남까지 뻗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방 거주자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여 인구 분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방의 고질적 문제인 인구 유출, 지방 소멸 등 우려가 일부 해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인호 숭실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알파경제에 “교통의 편리성이 가져오는 부동산 효과는 장기적으로 보기엔 크다"면서 "단지, 지금 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바로 반영은 안되겠지만, 점차적으로 반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센터장은 “GTX의 호재가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집값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 이슈, 주택 가격 하락이나 거래량 위축 등으로 수요자가 집을 매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TX 연장 노선은 지자체에서 재원을 마련해야 되는 이슈가 남아있어서,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대감이 굉장히 큰 것은 사실이나, 아직 거래량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