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월 24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불안해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15로 발표됐다. 지난달의 -11과 시장 전망치인 -7을 하회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됐다. 여기에 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 선적지수도 -15, 1월 리치몬드 연은 서비스지수도 4를 나타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불안감을 보였다. 반면, 미국석유협회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주 대비 3백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연이은 한파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을 나타냈다. 전달의 -0.5%와 시장 전망치인 -0.3%를 상회했다. 하지만, 컨퍼런스 보드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2,3분기에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연준이 사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이를 방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미사일 공격으로 확전 가능성 까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와 이집트 등 중동 5개국은 가자지구 평화중재안을 마련하여 두 국가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 지역에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여기에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졌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긴밀성에 대한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추가됐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44.2%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5월 2일 회의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51.6%로 하향 계산했다. 3월 기준금리 인하설은 크게 후퇴했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3일 S&P500과 NASDAQ은 4,864.60(0.29%)와 15,425.94(0.43%)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꺽이지 않고 있다. 빅테크들은 빅테크와 통신서비스가 시장을 이끌었다. 이날 넷플릭스가 장 종료후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매출과 순이익(EPS)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 상승이다. 여기에 2024년 실적 가이던드를 상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가입자수가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제안 등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시간외에서 8% 넘게 급등했다.
친환경 에너지 업체들이 대거 급등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엔페이즈 에너지가 3.87% 상승했다. 시장의 금리가 인하될 예정이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러그 파워도 정부로부터 16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무려 30.99% 급등했다. 수송에너지 종합업체인 플러그 파워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지난주 1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6.70%)도 지난 분기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발표했다. 우주항공 방산업체인 RTX도 지난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로 주가가 5.24%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빅테크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당분간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36%로 상승했다. 이날 2년물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락하면서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를 향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23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770.98(0.53%)와 5,140.93(2.78%)로 반등했다. 상해지수는 중국 당국이 증시 구제를 목적으로 2조위안(약372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반등했다. 특히 국영 기업의 역외 계좌를 동원해 홍콩거래소 링크로 역내 주식을 매입하는 안정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중국증권금융공사나 중앙후이진투자를 통해 중국 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최소 3천억 위안(약56조원) 규모의 자금을 배정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금융주, 부동산주, 자동차주, 반도체주,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다.
홍콩HSCEI도 급등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은 H지수 관련 손실난 ELS 파생상품들의 청산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장이 대부분 소화했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3.36%), 텐센트(3.74%), 메이투안(1.38%), 넷이즈(6.02%), 바이두(3.03%), 샤오미(1.68%), 바이트댄스(5.00%)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기록했다. 23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478.61(0.58%)와 840.11(0.05%)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334원으로 하락하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3억원과 2,057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경기 연착륙 전망과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0.13%), LG에너지솔루션(0.40%),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76%), 현대차 (KS:005380)(2.61%), 네이버 (KS:035420)(0.46%), 기아(0.80%), 포스코홀딩스(1.13%), 네이버(0.46%)가 시장을 이끌었다.
실적 호전 기대감에 카카오 (KS:035720)(2.30%), 카카오게임즈 (KQ:293490)(2.69%), 카카오뱅크 (KS:323410)(5.21%), 카카오페이(5.19%)가 동반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LG생활건강(1.27%), 아모레퍼시픽(5.23%), 토니모리(3.66%), 한국콜마(1.52%), 코스맥스(2.95%) 등 화장품 관련주들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그동안 급등에 따른 수익실현 매물이 발생하며 SK하이닉스 (KS:000660)(-1.26%), DB하이텍(-0.19%), 하나마이크론(-0.89%), 서울반도체(-2.09%), 원익IPS(-2.81%)가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대내외적 악재로 당분간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 플랫폼, 제약바이오,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71%로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다소 진정되며 수익률이 안정화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국채 수익률은 환율시장의 변동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크게 작용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 완화에는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향후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3.61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전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세로 반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악재를 소화해야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은 1,338.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중국이 2조 위안 규모의 대규모 증시 부양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에 원화도 동조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시장은 당분간 환율이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원자재 시장
23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4.48 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 중부에 영하 20도가 넘는 한파가 몰아치며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 원유 재고량이 3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29.70 달러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헤지수요가 감소했다. 하지만, 그동안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은 소폭 올랐다.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은 온스당 2,1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