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대만 폭스콘의 컴퓨팅 하드웨어 자회사인 에노콘(6414 TT)이 4분기 제조사개발생산(ODM)을 통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탁월한 실적을 보여줬다.
에노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342억 달러(이하 대만 NT달러 기준)를 기록해 전분기 수준을 기록한 경쟁사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켈빈 웨이(Calvin Wei)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높은 매출 증가는 ODM과 브랜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기인한다"며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대비 0.47%포인트 높은 20.71%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에노콘이 초창기부터 영위해온 ODM 사업은 ATM, POS, 자동화, 사이버보안, 모바일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포함한다. 코로나19 이후 IPC 수요 증가에 따라 유럽의 IPC 공급업체는 더 많은 ODM 프로젝트를 에노콘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사는 헝가리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2022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켈빈 웨이 연구원은 "이 설비는 엔터테인먼트(도박/게임기계), 소매금융(ATM, 자동 체크아웃 시스템)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지만 사이버보안, 디지털화, 그린에너지, AI 프로젝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동사의 2023년 매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해 매출이 감소한 경쟁업체 대비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2024년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과 함께 IPC가 회복하면서 매출이 22.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