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개막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을 공식 승인하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최대 131조원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암호화폐 거래량은 60억8915만4890달러로 약 8조50억원을 넘었다.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4일 오후 3시 80억5138만1315달러, 약 10조5800원에 다가선 기록이다.같은 시간 빗썸의 거래량은 8억3947만3792달러로 약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15일 6억5429만8635달러, 약 86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한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폭증한 배경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 승인이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추적하는 지수 혹은 자산에 따라 상장지수채권(ETN), 상장지수상품(ETC) 등도 포함한다.업비트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 상장 및 거래 소식에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비트코인과 등 대표 코인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큰 돈 들어온다" 코인시장에 130조원 유입 ━미국에선 오는 11일(현지 시각)부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5년 만에 제도권 금융에 완전히 편입됐다는 평가다.해외 암호시장에선 6개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실제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현물 ETF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은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서 원자재 ETF처럼 접근할 수 있다. 이에 규제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주저했던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통 금융사들이 점치는 유입 자금 규모는 130조원을 넘는다.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올해만 최대 1000억달러(131조원)가 유입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ETF 운용자산(AUM)이 약 10조달러(1경321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1~3%가 유입, 암호화폐 ETF시장은 1000~3000억달러(396조원)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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