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월말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북 클로징영향으로 대형기술주인 빅7에 대한 차익실현이 집중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 상승한 3만5950.89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4567.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1만4226.2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는 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했습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3.7%에서 둔화한 것으로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은 더 커졌고,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일즈포스가 9% 급등하고, 스노우플레이크가 7% 상승하는 등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분기실적을 발표한 이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해 빅7 종목들의 흐름은 좋지 않았는데요. 엔비디아와 알파벳은 2% 넘게 내렸고, 메타와 테슬라 (NASDAQ:TSLA) 등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MS 만이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둔화한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하며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59% 오른 7310.7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1% 상승한 7453.75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0.3% 오른 1만6215.43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 지표는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는데요.
유럽연합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0월 2.9% 오른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자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3.6%로 10월 4.2%에서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11월 CPI의 둔화는 주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에너지 가격은 11월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하락했습니다. 이는 전달의 11.2% 하락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투자자들 사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강화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0일 아시아 증시에서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0% 상승한 3만3486.8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약, 전기기기, 금융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소매, 도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3029.6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기업활동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함을 보이며 증시 상단이 제한적이었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준입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취약한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29% 상승한 1만7042.88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오른 1만7433.8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에이텀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미국에서는 11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중국은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월말 리밸런싱 영향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한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은 강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월 국내증시는 평균 11% 상승하며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에 집중하며 순매수 규모를 연초 이후 18.6조원까지 늘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 수출과 투자 회복흐름이 강화되면서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오늘 발표되는 11월 수출은 반도체 수출 증가와 함께 전년대비 5% 증가하며 두 달 연속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 이상 급등은 수급의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다수의 종목으로 수급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오른점은 긍정적이지만 신규 자금 유입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는데요.
다수가 본주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데 투기수요가 품절주 성격이 강한 우선주로 옮겨간 것이란 분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과거 우선주 이상 급등은 수급의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였고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이상 개인 수급 중심의 급등 장세가 조만간 일단락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