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45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7.86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42달러(1.74%) 상승한 배럴당 83.10달러로 마감했다.
OPEC+가 감산을 연장 혹은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따라 전날에도 유가는 모두 약 2% 상승했다.
ING 은행의 애널리스트 워렌 패터슨과 에와 맨티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OPEC+가 예비 합의에 실패하면 회의가 더 지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유가에 약간의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항만 에이전트 데이터에 따르면 흑해 지역의 심각한 폭풍으로 인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이 중단되어 단기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자국 최대 유전들이 11월 27일부터 일일 석유 생산량을 56% 감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에서 나온 미국 원유 재고도 줄면서 유가는 지지를 받았다.
미국석유협회 수치를 인용한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1만7000배럴 감소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8명의 애널리스트는 11월 24일까지 한 주 동안 원유 재고가 평균적으로 약 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