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주유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5주째 하락했다.
국제유가 약세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조만간 휘발유 가격은 1600원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720.1원으로 전주 대비 25.6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전주(17.8원)보다 더 커졌다.
경유 가격은 1661.5원으로 전주 대비 14.5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5주 연속 하락했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자가상표가 1695.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가 1728.3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639.3원으로 최저가, GS칼텍스가 1669.1원으로 최고가로 조사됐다.
국제유가 약세로 휘발유·경유 가격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84.0달러로 전주 대비 3.9달러 떨어졌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 악화와 미국·중국의 정제 처리량 둔화 전망, 이스라엘-하마스 간 교전 일시 중단 등 요인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도 전주 대비 1.2달러 내린 93.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경유(황함량 0.001%)는 가격 하락 폭이 더 컸다. 국제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5.9달러 하락한 107.5달러로 조사됐다.
국제 휘발유, 경유 가격은 각각 2주, 3주 연속 떨어졌다. 국제유가 흐름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이르면 다음주 16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첫째 주 기준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및 경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10.5원, 14.4원 내린 1576.1원, 1561.5원으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2~3주 정도는 국내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휘발유는 지금의 가격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이르면 다음주 16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