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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에 코스닥 급등... 3년5개월만에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3- 11- 06- 오후 11:36
© Reuters 공매도 금지에 코스닥 급등... 3년5개월만에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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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금융위원회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6일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약 3년5개월 만이다. 이는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7분경 코스닥 시장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는 전거래일 대비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상승한 뒤 1분간 지속돼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

같은 시간 코스닥150선물은 전장에 비해 6.02%올라 1298.50포인트까지 치솟았고 코스닥150지수도 7.3% 급등한 1304.78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이 숏커버링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공매도 잔고 순위 1위인 호텔신라 (KS:008770)는 오전 11시 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31% 오른 6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 2~5위인 롯데관광개발 (KS:032350), SKC (KS:011790), 후성 (KS:093370), 두산퓨얼셀 (KS:336260)도 각각 4.45%, 11.32%, 7.87%, 8.96%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를 발표하면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에서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융위의 조치는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거래 적발 등으로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 공매도 폐지 여론이 커지자 금융감독당국이 내놓은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최근 커진 증시 변동성과 관행화한 불법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숏커버링이란 주식시장에서 빌려선 판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를 뜻한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서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로 인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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