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DAQ:GOOG)의 주가가 9% 이상 하락한 여파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에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3,0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1.43%) 떨어진 4,186.7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8.65포인트(2.43%) 밀린 12,821.2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장기 국채금리 추세 등을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주요 기술 기업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알파벳의 주가는 9% 이상 폭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알파벳의 하락률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알파벳 주가 급락으로 나스닥지수의 하락 폭도 지난 2월21일이후 가장 컸고, S&P500 통신서비스 관련주는 5.9% 폭락했고, S&P500지수가 4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애플 (NASDAQ:AAPL)과 아마존 (NASDAQ:AMZN)의 주가가 각각 1%, 5% 이상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도 4%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 이상 올라 주요 기술주 중에 나 홀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시했다. 이번 주 27일 예정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수석시장전략가는 "실적이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982년 이후 국채금리가 지금처럼 급등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이는 증시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