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미사일.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증시 위축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 9일 오후 12시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3.38달러(4.08%) 상승한 배럴당 86.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는 세계 3대 유종 중 하나로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지표다. WTI는 지난 2022년 상반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고금리 상황과 함께 배럴달 10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한 바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및 유럽 중앙은행 등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고, 긴축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는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선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긴축 태세 및 고금리 유지 발언'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미국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지난 9월15일 2601.28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11거래일만인 지난 6일 2408.73으로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7.4%에 달한다.
미국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강경발언을 한 이후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1차례 더 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같은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와 국내 기준금리는 그 격차가 200bp(2%포인트)까지 벌어진채 유지 중이다. 만약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면 이 격차는 225bp(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강경 긴축 기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