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진행된 가운데 셧다운 우려 악재까지 겹치며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하락한 3만3618.88에 장을 마쳤고요.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1.47% 빠진 4273.53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 내린 1만3063.61에 마감됐습니다.
미국의 채권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4.5%를 돌파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하며 4.557%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5.136%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등이 겹쳐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지수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만일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현실화하게 됩니다.
종목 가운데 연방거래위원회가 아마존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자 아마존이 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여타 대형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 (NASDAQ:AAPL)은 2%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와 알파벳 C (NASDAQ:GOOG), 엔비디아 (NASDAQ:NVDA),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테슬라 (NASDAQ:TSLA) 등도 1% 가량 밀렸습니다.
이밖에 세미컨덕터는 모건스탠리가 강력한 성장 이슈가 있으나,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4% 하락했고요. 브로드컴 (NASDAQ:AVGO)과 램리서치 (NASDAQ:LRCX) 등 여타 반도체주도 2% 가량 내렸습니다.
웰스파고와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도 1~2%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나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97% 밀린 1만5255.87에, 프랑스 CAC지수는 0.7% 내린 7074.02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2% 소폭 오른 7625.7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2년래 최고치 근방에 머물렀고 유로존 국채 금리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점이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것과 다르게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날 영국 파운드와 유로화의 가치는 달러화 대비 6개월 만 최저로 밀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 리치몬트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가 각각 2%와 1%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휴를 앞두고 뉴욕증시 하락 등 악재 속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11% 내린 3만2315.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한 3102.2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증시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경제적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는데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부진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주가는 역내 채권에 대한 원리금과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48% 내린 1만7466.90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07% 내린 1만6276.0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오늘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경기 위축 우려 속 달러 강세가 확대되며 하락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낙폭이 확대된 요인이 아마존에 대한 FTC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미 증시의 낙폭 확대가 한국 증시에 모두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는 마이크론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은 우호적 요인인데요.
서상영 연구원은 "여기에 미국 8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2%에서 3.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서비스업 PMI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추석 연휴기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양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도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5월 ‘부채한도 협상 난항’ 구간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달러로 환산한다면 3월 ‘지역은행 사태’ 수준의 가격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노이즈가 경기 경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환율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지지력 확인을 위해 우선적으로 미국 셧다운 우려를 덜고 금리 상승 속도가 조절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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