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전기차에 갈 길 바쁜 제너럴 모터스(GM.N) ‘UAW 파업’ 이해득실 파악 분주

[알파경제=폴 리 특파원] 제너럴 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에 따른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배터리 제조와 전기차 공급망, 물류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GM의 숨통을 틔여줄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누적적자를 더 심화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GM 경영진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 배터리 제조와 전기차 공급 문제에 ‘허우적’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GM은 올해의 대부분을 배터리 제조와 전기차 공급망 및 물류 관련 문제를 해결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같은 문제는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 EV의 딜러에 납품 문제까지도 포함된다.

알려진 바 GM은 지난 2분기 배터리 모듈 조립 문제 때문에 예상치를 하회하는 리릭 1348대와 허머 47대만 납품했을 뿐이다.

GM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는 지난 7월 분석가들에게 “자동화 장비 공급업체가 배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또 배라는 “해당 문제로 GM은 배터리 모듈을 수동으로 조립해야 하는 병목 현상에 처했다”고 말했다.

◇ UAW 파업, 전기차 문제 해결에 시간 벌어주나

이 와중에 UAW 파업에 직면한 것.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UAW 파업이 문제 해결의 시간을 벌어주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글로벌 차량 예측 담당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파업이 길어지면 GM이 EV 및 배터리 운영에서 진행 중인 문제 중 일부를 해결하고 잠재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중요한 전기차를 적시에 출시하지 못했지만, 노동 중단을 활용해 기술 및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여러 개의 개편된 내연기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GM의 즉각적인 초점은 전기차에 있으며, 최소 5대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거나 생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출시될 GM 모델은 대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픽업 차량 등이 전동화 모델로 나온다.

지난 7월, GM 임원 로리 하비는 딜러들에게 “납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리릭과 허머가 매우 제한된 수량으로 라인을 내려가고 있지만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UAW 파업, GM에 대규모 손실 악몽 될 수도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UAW파업이 GM에 유리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미주 자동차 예측 담당 디렉터인 빌 린나는 “연장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산물은 전기차 출시와 관련해 발생하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일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M CEO 배라도 언론에 “UAW 파업이 회사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 같다”면서 “노동자들과 빠른 협상 타결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린나는 “미국에서의 UAW 파업이 캐나다와 멕시코의 GM 운영에 중요한 자동차 부품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기차 생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GM의 멕시코 라모스 아리스페 공장은 쉐보레 블레이저 EV를 만들기 시작해 쉐보레 이쿼녹스 EV 생산을 추가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잉거솔 공장은 브라이트드롭 제보 400 전기 배달 밴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