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JP모건체이스(JPM)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성공 후 첫 분기인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 (NYSE:JPM)는 2분기 중 140.1억달러의 순익을 시현해 EPS(주당순이익)가 컨센서스를 20.6% 상회했다. 이는 소비자금융(CCB) 부문의 실적 호조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과정에 따른 이익 기여 때문으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약 27억달러로 향후 대출 손실에 대비한 12억달러의 추가 충당금 적립 및 순투자증권손실 9억달러 등을 감안해도 약 24억달러의 이익이 추가로 확대됐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 합의 프로세스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중반까지는 상당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영업인력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인수 이후 약 60억달러의 순예금이 CCB사업부문에 유입됐다"며 "당초 시장내 예금 경쟁으로 인한 예수금 이탈이 우려되었지만 미국내 중소형은행들의 신용 등급 강등 및 자산건전성 악화 현상 등으로 인해 JP모건체이스는 오히려 상대적인 수혜를 받으며 예수금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CCB사업부의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펀더멘털은 계속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미국 은행산업에 대한 건전성 우려 증가로 하반기 영업환경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JP체이스는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업황 불확실성의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의 2분기말 상업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 전체 대출잔액은 총 1429억달러로 총대출 대비 11% 비중에 불과해 미국 중소형은행들과는 달리 상업용부동산 부실화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고, 퍼스트리퍼블릭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12억달러를 제외한 2분기 대손충당금 또한 약 17억달러로 전년 대비 54.5%나 증가하는 등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충분히 적립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또한 여전히 양호한 상황으로 최근 IPO Market과 Secondary Offering 거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점유율 8.4%로 업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IB사업부문 또한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공산이 크다"며 "경쟁사들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 보유하고 있어 설령 은행산업 업황이 다소 부진해 진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