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24일 국내채권가격은 금통위 경계감 속 뉴질랜드 금리 인상 및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채권시장이 美 부채협상 우려 속 혼조 마감한 가운데, 이날 국내채권가격은 상승 출발한 이후 하락전환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오는 25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25bp 인상했다. RBNZ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연간 목표 범위를 웃돌고 있는만큼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클론 복구 자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겼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3회 연속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영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예상치를 웃돈 점도 국내채권가격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월 10.1%에서 4월 8.7%로 떨어졌다.
지난 10월 기록했던 41년 만에 최고인 11.1%에서 멀어졌다. 다만, 시장예상치인 8.2%와 이달 초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예상한 8.4% 상승보다는 다소 상회한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담배를 제외한 핵심인플레이션은 6.8%로 전월의 6.2%보다 높아져 1992년 3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美 부채협상 관련 경계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번째 만남을 이어갔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 모두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합의 가능성은 낙관했으나, 재닛 옐런 美 재무부 장관이 예고한 연방 정부 현금 소진 기한인 6월1일까지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0.5bp, 1.4bp 상승한 3.378%, 3.399%를 기록했고, 1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2.9bp 상승한 3.502%를 기록했다. CD(91일물)금리는 전거래일보다 3.0bp 상승한 3.73%로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