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美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코스피지수는 0.22% 하락한 2,491.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49억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억 864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1계약, 1,21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2,857계약 순매수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수급 불안 속 개인 순매도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5월1~10일 수출 부진 소식 및 中 4월 물가지표 부진, 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지속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8,223억원으로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8조원대 후반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액은 144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수준이며,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했고,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철강제품(-3.8%), 선박(-49.3%) 등도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125.8%), 자동차 부품(+7.8%)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상승한 1,326.3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우세했다. LG화학 (KS:051910)(-2.54%), LG에너지솔루션(-2.30%), 포스코퓨처엠(-1.47%), SK이노베이션(-1.16%) 등이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1.55%), 신한지주(+1.44%), KB금융 (KS:105560)(+1.23%), LG전자(+1.13%), 삼성물산(+1.0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3% 하락한 824.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45억, 569억 순매도했고, 기관은 1,329억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은 6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美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우리나라의 5월1~10일 수출 부진 소식, 에코프로 그룹주 부진 등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동채 前 회장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2심서 법정 구속 소식 등에 에코프로비엠 (KQ:247540)(-4.10%), 에코프로(-6.78%), 에코프로에이치엔(-2.21%) 등 에코프로 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4년 만에 국내서 구제역 발생 소식 등에 대성미생물(+29.98%), 체시스(+20.00%), 제일바이오(+13.65%), 이글벳(+9.51%), 우진비앤지(+5.83%) 등 구제역 및 동물 백신 관련 테마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엘앤에프(-4.11%), 펄어비스(-3.22%), HLB (KQ:028300)(-1.52%), 포스코DX(-1.48%), 셀트리온제약(-1.09%), 카카오게임즈 (KQ:293490)(-0.89%) 등이 하락한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5.61%), 에스엠(+1.99%), 케어젠(+1.97%), 스튜디오드래곤(+1.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지만, 은행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66% 하락한 33,30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소폭 상승한 12,328.51에, S&P500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4,130.62에 장을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63% 하락한 2,978.72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이날 美 노동부가 발표한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수치는 2021년 1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3.4% 상승하며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일 발표된 4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해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Fed가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기록.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2,000명 증가한 26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지역 은행들을 둘러싼 은행권 리스크는 재부각되는 모습이다. 팩웨스트 뱅코프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며, 예금 인출의 대부분은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필요시 즉각 가용가능한 유동성이 1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개장 후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며 20% 넘게 폭락세를 기록.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자이언스 뱅코프 등 여타 지역 은행들도 동반 하락했다.
사진=팩웨스트 뱅코프(PacWest Bancorp) 회사소개 이미지, 홈페이지
6월 초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포함한 양당 상·하원 대표를 초청해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편,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은 앞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9달러(-2.33%) 하락한 70.8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은행 리스크 재부각 속 팩웨스트 뱅코프(-22.70%)가 폭락세를 기록했고, 자이언스 뱅코프(-4.51%) 등 여타 지역 은행들도 동반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8.73%)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펠로톤(-8.90%)은 안전 문제로 약 220만대의 운동용 자전거를 리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급락했다.
반면, 구글이 전일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구글 모회사 알파벳A(+4.31%)는 연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속 애플 (NASDAQ:AAPL)(+0.11%), 아마존 (NASDAQ:AMZN)(+1.81%), 메타(+1.16%), 넷플릭스(+2.78%), 테슬라 (NASDAQ:TSLA)(+2.1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이 하락했고, 일본은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CPI 둔화 속 강보합권인 0.02% 상승한 29,126.72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美 CPI 둔화 속 엔화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된 점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다소 부정적인 모습이다. 이날 日 3월 경상수지는 2조2,780억 엔 흑자를 기록했음. 이는 시장예상치인 2조9,160억 엔 흑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BOJ가 이날 공개한 지난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당분간은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이 정책금리 인상 의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익률 곡선 왜곡이 완화되고 있어 관리 방식을 수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수익률곡선통제(YCC)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도쿄일렉트론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1.63%), 노무라홀딩스(+0.99%) 등이 상승한 반면, 혼다자동차(-1.94%), 스즈키자동차(-1.14%), 소프트뱅크그룹(-0.85%), 도요타자동차(-0.80%) 등은 하락했다.
한편, 파나소닉(+5.98%)은 미국에서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강세를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물가지표 부진 등에 0.29% 소폭 하락한 3,309.55에 장을 마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中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0.1%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월(0.7% 상승)과 시장예상치(0.3% 상승)를 모두 하회하면서 2021년 2월(-0.2%)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3.6% 하락하며, 10개월째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해외 수요가 약화한 데다 석유·석탄·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됐다.
홍콩항셍 지수는 0.09% 소폭 하락한 19,743.79에, 대만가권 지수는 0.81% 하락한 15,514.64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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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